단월드, 가맹점수·매출 뻥튀기 ´들통´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월드, 가맹점수·매출 뻥튀기 ´들통´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1.26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영리법인 한·미·일 3개국 불과…실 가맹점수 700여개 그쳐·매출액도 감소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뇌호흡, 명상 등 정신 건강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단월드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매출액 등을 허위로 홍보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단월드 홈페이지

뇌호흡, 명상 등 정신 건강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단월드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매출액 등을 허위로 홍보해온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단월드가 2009년 7월 가맹점 모집 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카탈로그와 홈페이지에 가맹점수, 매출액 등에 대해 허위, 과장된 정보를 게재해 지역 센터에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가맹점수 1000여개, 매출액 20% 상승 등으로 고객 현혹 

단월드는 1985년 전신인 단학선원으로 신사지원에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의 공개 강연을 통해 홍보 활동을 활발히 해나갔다.

단월드는 1992년 주식회사로 설립됐으며, 2013년 말 기준으로 56개 가맹점, 226개 직영점을 운영하는 업계 1위를 고수하는 사업자로 성장했다. 회사는 매출액 346억 원, 당기순손실 71억 원에 머물고 있음에도 업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단월드는 2009년 ‘꿈을 위한 첫걸음, 단월드 프랜차이즈로 만나세요!’라는 제목의 홍보용 카탈로그 속에 가맹점수를 1000여개로 기재했고, ‘최근 불경기 속에서도 20%의 매출액 상승’이라는 문구를 넣어 고객들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사실은 이와 달랐다. 당시 직영점 589개을 포함한 단월드 가맹점은 총 727개에 그쳤으며, 매출액 역시 2006년 558억 원, 2007년 520억 원, 2008년 513억 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단월드는 국제뇌교육 협회와 관련해 100여 개국에 지부가 존재한다고 밝힌바 있지만, 실제 등록된 비영리법인 지부는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단월드가 현재 벌이는 국민건강캠페인 역시 전국국학기공연합회가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단월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등 17개 기관 및 단체와 이윤을 창출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전국국학기공연합회 등 3개에 불과했다.

공정위는 단월드가 주요 지표를 부풀리거나 다르게 게재함과 동시에 자신의 사업이 상당한 수익이 보장되는 것처럼 표현해 가맹희망자를 오인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제9조 제1항(허위·과장된 정보제공)’을 적용,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가맹점 확장 꾀하려 허위·과장광고 행위 감시활동 강화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가맹희망자를 대상으로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해 가맹계약 체결을 적극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가맹희망자를 상대로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해 가맹점 확장을 꾀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사오늘>은 공정위의 결단에 따른 단월드 측 입장을 들어보고자 수차례 회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