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파장' 연말 정국 점령…희비 엇갈린 與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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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파장' 연말 정국 점령…희비 엇갈린 與野?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4.11.30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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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근거·사실관계 없다" vs 野 "비선실세 게이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출신 정윤회 씨에 대한 국정개입 의혹에 청와대에 빨간불이 켜졌다. ⓒ 뉴시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을 둔 여야의 정치적 공방이 연말정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정윤회 게이트'로 명명하고 대통령 입장표명을 촉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이 허구와 상상력에 기인한 소설을 만들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윤회씨와 '문고리 권력' 3인방 등 이른바 '십상시'들의 국정개입 농단에 대해 박 대통령은 내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분명한 입장과 엄정한 처벌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만약 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면 숨은 실세가 존재하고, 정윤회 씨가 어떤 식으로든 박 대통령과의 끈을 유지하며 국정에 개입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해 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또 새누리당에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한 진상규명도 촉구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정윤회 씨,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을 국회에 출석시켜 이번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영교 원내대변인 역시 "정씨를 비롯한 비선라인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사안을) '정윤회 게이트'라고 명명하겠다"라며 "이런 의혹을 없애려면 야당의 운영위원회 소집에 응해 사실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야당이 이번 사안을 통해 정치적 공세를 펼치려는 의도라며 비판했다.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같은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건의 내용이 한낱 풍문에 근거한다는 정황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다렸다는 듯이 청와대와 대통령 흠집 내기에 나서고 있다" 며 "새정치연합은 유언비어에 가까운 풍문 수준의 조잡한 문건을 갖고 더 이상 부화뇌동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의 총체인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내부 문건을 유출하는 것은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결코 있을 수도 없는 일" 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일명 '청와대 문건'은 시중에 흘러 다니는 증권가에나 돌아다니는 정보지 수준의 '풍설'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인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물론 사실관계도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자리에 있던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는 청와대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한 만큼 진상규명의 열쇠는 사법당국에 맡겨지게 됐다" 며 "야당이 정치적 공세에서 벗어나 인내심을 갖고 수사 결과를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여권 내 분위기는 야당의 속도높은 공격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금 여권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야당이 주장하는 '사자방' 국조 등 현안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 이라며 "정윤회 국정개입 논란 파문이 새롭게 등장함으로서 여당은 껄끄러운 폭탄 하나를 앉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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