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가격 폭락…수입산 과잉 공급·AI·경기침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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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 가격 폭락…수입산 과잉 공급·AI·경기침체 여파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12.2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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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시세 1㎏당 2600원…생산원가에 못 미치는 수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올해 토종닭의 평균 시세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축산 농가의 근심이 짙어지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토종닭의 올해 평균 시세는 지난 19일 현재 1㎏당 2600원으로 생산원가인 2700원에도 못 미친다.

특히 이달 초에는 1㎏당 1200원까지 급락하는 등 끝없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2400원으로 다시 회복하기는 했지만 12월 평균 시세는 1794원에 머물고 있다.

올해 토종닭 평균 시세가 생산원가를 웃돈 기간은 성수기인 △6월 3691원, △7월 3604원, △8월 3400원 등 3개월에 그쳤고 나머지 9개월 중 △2월 1952원, △9월 1670원, △12월 등 3개월은 2000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가격급락은 겨울철 질병으로 여겨졌던 AI가 연중 발생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토종닭 수요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해 들어 미국과 브라질 등 외국산 닭고기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산 닭고기 수입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작년 전체 수입량(1억300만t)보다 많은 1억800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500만t보다 21.3%(2300만t) 급증했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닭 가격 하락세는 더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AI여파로 토종닭 종계입식이 올해 34만1200마리로 작년(23만5450마리)보다 많이 늘어나 공급과잉뿐 아니라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따른 시장개방 여파로 외국산 닭고기 수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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