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대행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행개발은 조성·조경공사를 민간사업자에 맡기고 공사비 일부를 토지로 상계처리하는 방식이다.
LH는 최근 "올해 24건, 5917억 원 규모의 대행개발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H는 연초 부동산 경기 침체로 택지와 공동주택 분양에 난항을 겪게 되자, 부채비율을 낮추는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대행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시기별로 △3월 고양 향동(225억 원), 울산 송정(173억 원) △4월 양주 회천(348억 원), 군포 송정(107억 원), 양산 물금2 지하차도(204억 원), 대구연경(150억 원), 군산신역세권(157억 원) △5월 익산 식품 2·3공구(253억 원) △6월 청주동남(326억 원) △7월 빛그린산단(158억 원), 화성남양뉴타운(212억 원) △8월 부산 명지(206억 원), 장항 산단(325억 원), 양주옥정(411억 원), 인천 서창2(174억 원) △9월 포항 블루 1·2공구(839억 원) △10월 계룡대실(155억 원), 파주운정3 1·4공구(621억 원) △11월 내포신도시(294억 원) △12월 인천 청라(139억 원), 화성남양뉴타운(283억 원), 구리갈매(157억 원) 등이다.
각 지구 평균 낙찰률은 설계금액 대비 72.63%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업 실적이 순항하자 LH는 내년 발주되는 부지조성공사와 기반시설 설치, 조경공사 등에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민간건설사의 활발한 입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주택 용지 이외에도 상업용지, 영리성 용지도 공급대상 토지에 포함할 계획이다.
LH는 현재 각 지역·사업본부로부터 내년도 사업 대상을 취합 중이며 내년 초 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LH관계자는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행개발사업은 조성공사에 투입되는 공사비의 30% 이상을 금융조달에서 민간 조달로 전환하기 때문에 금융부채가 감소되고 유동성이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요 확보로 조기에 단지활성화를 유도해 판매촉진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