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김무성 vs 문재인, 20대 지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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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김무성 vs 문재인, 20대 지지 '온도차'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12.30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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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축 사는 최경환 비정규직 정책과 김무성 아르바이트 발언
당권 주자로 나선 문재인, 지지층 결집?…차기 대권주자 1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위)아르바이트 노조가 29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시스(아래) 대학가에선 최경환 부총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대자보가 유행하고 있다 ⓒ 뉴시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젊은 층에게 빈축을 사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후보는 20대 지지율이 15.5%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총리와 김 대표의 경우 현실을 고려치 않는 정책과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서도록 한 것.

김 대표는 젊은 층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에서 오히려 논란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주최로 열린 ‘대학생과 함께하는 청춘무대’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비용을 제대로 안주는 악덕 업주, 나쁜 사람들이 많다.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이 사회가 법도 필요 없는데, 그런 사람인가 아닌가 구분하는 능력도 여러분이 가져야한다”라고 언급했다.

대한민국의 알바생들이 분노한 대목은 김 대표의 “방법 없다”는 발언이었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원 10여 명은 29일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넌 방법이 없다’라는 제목의 플랜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사태가 커지자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돌리며 해명했다. 김 대표는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때 청년들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고, 공권력으로 다스려야하며, 정치권이 더욱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오해든, 의도하지 않은 다른 의미였든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아르바이트 발언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 정규직이 과보호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대책 방안으로 근로기간을 2년에서 4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정규직 해결 대책이 아닌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학가에선 ‘최 부총리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대자보가 잇따라 붙어지고 있다.

12월 초에는 연세대·고려대 등에서, 30일에는  경희대 중앙도서관과 노천 경기장 인근에서 대자보가 붙었다. 대학가는 이날 최 부총리를 겨냥한 대자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새정치연합 문재인 당대표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 리얼미터

문재인, 20대 지지율 15.5p% 'Up'…차기 대권주자 1위 선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후보는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꺾고 고지를 선점했다.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1주일만에 20대 지지율이 14.9%에서 30.4%로, 15.5%p 올랐기 때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는 12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16.3%를 기록, 7월 4주차 15.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부분은 20대 지지율이다. 문 의원의 20대 지지율은 지난주 14.9%를 기록했지만, 1주일만에 15.5%p가 오른 30.4%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 후보의 지지율은 당권 도전의사가 명확해지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며 “이는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과 검경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수사 확대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당 대표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진보진영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3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당권 주자로 나서면서 야권 지지세력이 결집한 것도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세력이 문 후보에게 흘러간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서울시향, 인권헌장 등과 관련해서 박 시장에 대한 도덕성‧신뢰성에 금이 갔다. 박 시장의 대안으로 문 후보가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김 대표의 아르바이트 논란과 관련해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실언”이라며 “방법이 없다고 한다면 노동부는 왜 있느냐. 제도적으로 집권 여당으로서 법적 문제를 가려내서 처벌해서 감독해야 될 문제지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다. 현실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해 빈축을 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박사는 최 부총리의 정규직 과잉보호 및 비정규직 근로기간 4년 연장에 대해서 “최경환 부총리의 노동 유연성 정책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성장 정책”이라며 “(비정규직 연장은)청와대의 친자본 정책의 일환이다. 바뀌지 않을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와 함께 친여당 여권 핵심 정책이다. 박 대통령이 말하던 경제 부흥, 민생 등에 대한 코드를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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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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