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다시 영남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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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다시 영남의 시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2.02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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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라인, PK+TK 재결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뉴시스

새누리당 지도부가 다시 영남권 인사로 채워졌다. 2일 치러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유승민(대구동구을) 후보는 이주영(경남마산창원합포구) 후보를 19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되면서다.

이로서 정비된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는 최근 정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K.Y의 결합이자, 부산경남(PK)와 대구경북(TK)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신공항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벌여온 두 지역이다. 이번 새누리당 새 지도부의 '영남 듀오'가 어떤 식으로 해법을 제시할지도 관심사다.

신임 유 원내대표는 대구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사람이다. 박근혜 대통령 이후 가장 유력한 인물로 지목돼왔다. <영남일보>가 지역 오피니언리더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을 대표할 정치인' 1위(18.7%)에 오른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1.3%)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역 언론 등도 '쓴소리'를 잘하는 그의 정책 행보에 호의를 보여왔다.

사실 영남권의 지도부 독식은 예정된 일이었다. 첫 충청 출신 원내대표였던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국무총리에 내정되며, 빈 자리를 채울 후보는 대구에 기반을 둔 유승민 의원과 경남에 지역구가 있는 이주영 의원으로 압축됐기 때문이다. 두 후보 모두 지역배분 등을 고려해 정책위의장은 수도권 인사로 채웠다.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원유철(경기평택시갑) 의원과 이 후보의 파트너였던 홍문종(경기의정부시을) 의원은 모두 경기도를 근거지로 하는 정치인이다.

여권 정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새 지도부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많다. PK니 TK니 하는 것은 조금은 낡은 논리 아니냐"라면서도 "영남이 지역구인 의원들이 많은 만큼 영남 지도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행여나 '독식'한다는 오해는 신경쓰일 수 밖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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