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 밟는 기업인 사면·가석방? 朴心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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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 밟는 기업인 사면·가석방? 朴心은 어디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2.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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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고작 징역 3년 구형, 국민 원성 자자해 사면 힘들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왼쪽),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 ⓒ 뉴시스

수감 중인 기업인 사면·가석방에 대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마치 단계를 밟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풍문처럼 여의도 국회 안팎을 떠돌고 있는 '3·1절 대(大)사면설'이 현실화될지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민대통합 차원의 대사면을 건의한다. 국민대화합을 위해 기업인 사면, 생계형 민생사범 사면 등 국민대통합 차원의 통 큰 대사면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경제부총리,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등이 경제활성화를 위해 수감 중인 기업인들을 가석방시켜야 한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한 적은 있지만, 정치권에서 공개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업인 사면을 건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마치 정치권이 기업인 사면·가석방을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모양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인 가석방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업인이라고 특혜를 받는 것도 안 되겠지만, 역차별을 받아도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으로 조신(57) 연세대 교수를 내정했다. 조 수석은 SK커뮤니케이션즈,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SK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기업인 가석방 논란에 있어 가장 유력한 가석방 대상으로 분류된 바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3·1절 대사면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할지 의문"이라며 "'땅콩 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검찰이 고작 징역 3년을 구형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한 판에,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기업인 사면을 단행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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