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금리 사상 최저…가계대출 금리는 되레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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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 금리 사상 최저…가계대출 금리는 되레 올라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2.2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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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유례없는 저금리 기조에 맞춰 입출금 및 적금통장 등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의 2015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2.09%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일반 예·적금 통장 등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 또한 2.0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내렸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말 2.67%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내려 지난해 11월에는 2.10%를 찍었다. 이어 12월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는 1월 2.08%로 전월과 비교해 0.08%포인트 줄었고, 1년 정기예금 금리도 2.18%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도 2.35%로 0.04%포인트 내렸다.

1월 신규 대출금리는 3.9%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4.02%, 공공 및 기타대출 금리도 0.22%포인트 내린 3.28%였다.

그러나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3.59%로 전월보다 되레 0.04%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픽스(COFIX) 상승과 정책효과 소멸 등에 기인한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는 전월 코픽스가 그 다음 달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된다. 쉽게 말하면 12월 코픽스는 1월 가계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식인데 12월 코픽스는 2.16%로 전월(2.10%)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결정된 코픽스가 크게 상승하면서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또 은행들이 12월 고액예금자 재예치를 위해 우대금리를 늘렸고, 고정금리 유도 대출 우대금리가 연말에 소멸되는 등 여러 사안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예대금리가 각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는 1.81%포인트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제2금융권인 비은행 금융기관의 1월중 예금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 상호저축은행(2.76%→2.69%), 신용협동조합(2.67%→2.65%), 상호금융(2.37%→2.36%), 새마을금고(2.61%→2.58%) 등의 금리가 떨어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일반대출 기준 신용협동조합(5.18%→5.13%), 상호금융(4.67%→4.56%), 새마을금고(4.62%→4.55%) 등이 하락했으나 상호저축은행(11.66%→12.51%)은 소폭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이 12월~1월 새 많이 줄어들면서 상호저축은행에 예치됐던 평균 대출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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