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불황기 돌파구…‘편집숍’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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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불황기 돌파구…‘편집숍’ 대세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3.1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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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비자, 다양한 라이프 스토어 선호…단순 쇼핑 넘어 ‘문화 복합 공간’ 자리매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편집숍’은 유행을 따르는 옷 보다는 개성 있는 옷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편집숍은 2000년대 후반 명품 의류업계의 유통채널로 시작됐지만, 백화점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편집숍 유치를 확대시켜 나가면서 대중화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트랜드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편집숍을 찾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 LF의 어라운드 더 코너(좌)와 제일모직 비이커 전경. ⓒ LF

편집숍, 소비자 ‘대중화’ 기여…경기불황임에도 편집숍 ‘승승장구’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편집숍만큼은 나날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편십숍으로는 코오롱의 ‘시리즈’, LF의 ‘라움’· ‘어라운드 더 코너’, 제일모직의 ‘비이커’, ‘에이랜드’ 등이 있다.

남성복 중심의 편집 매장 ‘시리즈’는 지난해 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신장했다. 지난해 패션부문 전체 매출이 1조2490억 원으로 전년(1조3147억 원) 에 비해 약 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실제로 시리즈 관계자는 ‘시리즈 편집숍’가 전체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편집숍 ‘라움’은 40%, ‘비이커’ 역시 7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신진 디자이너의 개성 강한 브랜드가 모인 ‘어라운드 더 코너’는 성장세가 200%로 가파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에도 편집숍만 승승장구하는 이유로 소비자의 ‘다양한 브랜드 선호도’를 꼽았다. 최근 해외 직구가 활발해지며 외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를 여러 품목에 걸쳐 다양한 브랜드를 한데 모아놓는 편집숍이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젊음의 거리로 유명한 홍대 인근에는 편집숍 ‘에이랜드’가 위치해있다. 16일 이곳을 찾은 김지환(남·27)씨는 “명품 브랜드 매장을 찾는 것보다 개성있고 대중적인 스타일의 제품이 모여있는 편집숍을 찾는게 쇼핑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며 “옷 뿐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다양한 가격대로 합리적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게 편집숍의 장점인거 같다”고 말했다.

고급스러운 ‘문화공간’으로 거듭…‘쇼핑과 휴식’, 소비자 편의 위주 편집숍 늘려

홍대 인근 위치한 에이랜드 내부 ⓒ 인터넷커뮤니티

이처럼 소비자들이 편집숍을 선호함에 따라 편집숍 업계도 소비자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장 분위기업(up)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편집숍은 최근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에 걸맞게 창의적이고 아이디어 좋은 아이템이 모여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젊은이들은 문화 복합적인 공간에서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편집숍을 찾고 있는 것.

압구정동에 위치한 ‘라움’은 2009년 수입 여성 브랜드 편집숍으로 탄생한 뒤 2012년 토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의 리뉴얼을 거쳐 지난해 3월 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오픈했다. 두 번째 리뉴얼을 통해 매장을 자주 찾는 고객들이 고급스러운 문화 공간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라운드 더 코너’ 역시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이 함께하는 편집 스토어라는 테마로 2012년 9월 가로수길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홍대점, 코엑스점 등 12개의 매장을 늘려나갔다.

편집숍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한 매장에서 여러 브랜드를 소비자 취향에 맞게 비교 구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며 “비슷한 종류의 제품군이 한군데 모여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쇼핑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으며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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