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戰' 박삼구 vs 김상열, '통 큰' 베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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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戰' 박삼구 vs 김상열, '통 큰' 베팅이 관건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5.04.0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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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가이드라인 1兆+금호그룹 인수 기대감에 입찰가 천정부지 될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금호산업 인수전의 최대 관건은 천정 부지로 솟을 인수가격에 대한 통 큰 베팅이 될 전망이다.ⓒ뉴시스


금호산업 본입찰이 임박하면서 최종 승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지만,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호반건설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이 금호산업을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독 입찰로 인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데다, 최대 관건인 1조 원에 달하는 인수가격과 관련해서도 금전적인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까지 품을 수 있기 때문에 천정 부지로 솟을 인수가격 전쟁에서는 여전히 통 큰 베팅이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이자,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로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을 소유하고 있다. 금호산업을 손에 쥐면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셈이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때문에 채권단은 인수후보가 제시한 최고의 금액을 박 회장에게 알려준 뒤 이보다 많은 금액을 낼 수 있는지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김상열 회장은 호반건설의 자기자본이 2조 원에 달한다며 금호산업 채권단이 제시한 인수가 1조원에 대한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컨소시엄 구성 여부에 대해서는 단독으로 계열사와 같이 들어간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안전 경영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입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을 경우, 인수를 포기할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금호산업의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달 10일 실사를 끝내고, 28일 오후 3시까지 본입찰 접수를 마감하라는 공문을 최근 발송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본입찰 결과를 검토한 뒤 다음 달 초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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