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고속 인수 결정 D-1 '여전히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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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고속 인수 결정 D-1 '여전히 진통'
  • 방글 기자
  • 승인 2015.05.25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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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금호그룹의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뉴시스
금호고속에 대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우선매수청구권 기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호고속과 매각 주체인 IBK-케이스톤 사모펀드(IBK펀드)가 서로 한 발자국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 매각 불발까지 우려되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경쟁입찰이라는 새로운 대안까지 나오는 상황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호산업 인수전이 아시아나의 경영권을 이유로 주목받았다면, 금호고속은 금호그룹의 모태 기업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때문에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전으로 금전적 부담이 됐을 당시에도 금호고속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금호산업에 대한 매각가가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을 때도 의견이 엇갈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고속을 포기하고 금호산업에 올인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25일 현재까지는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다만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금호산업 인수와 맞물리면서 1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IBK펀드는 금호고속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은 금호그룹에 있다. 때문에 지난 2월 IBK펀드가 금호고속을 내놓으면서 금호그룹 측에 인수 제안 공문을 발송했고, 현재까지 세달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그룹-IBK펀드, ‘똥고집’ 랠리
 
문제는 IBK펀드와 금호그룹, 그 누구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협상이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는 주요 문제는 금호고속의 보유 자산인 금호리조트 지분 48.8%와 가격 조건이다. 
 
IBK는 기존에 제시했던 인수가 4800억 원을 금호그룹이 납기일인 26일까지 납입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매각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금호그룹은 장부가 770억 원 수준인 금호리조트에 대한 지분을 제외하고 4000억 원 수준으로 금호고속을 사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IBK펀드는 다시, 금호그룹이 자산 일부를 제외하고 금호고속을 인수할 권리는 없다고 딱 잘라 거절했다. 그도 그럴 것이 금호리조트에 대한 경영권 지분이 없기 때문에 별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양 측은 금호그룹이 금호고속과 금호리조트를 모두 인수하는 대신 인수가를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협상을 이어갔지만,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금호고속 인수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뉴시스
납입기한 연기도 불발…IBK 매각 의지두고 ‘뒷말’
 
금호그룹이 한 발짝 물러서서 기간을 연기해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역시도 타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쯤 되자 업계 일각에서는 IBK펀드가 과거 금호그룹과의 감정적 문제로 금호고속을 넘기려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양 측은 지난해 금호리조트 유상증자와 김성산 당시 금호고속 대표 해임 건 등으로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어찌됐든 협상이 마무리 되지 못한 채로 만기일이 다가왔다. 금호그룹이 오는 26일까지 회신하지 않을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은 소멸된다. 
 
금호그룹 측은 2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금호고속 인수에 대한 의지는 변함 없다.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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