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건당국, 오늘 평택 버스기사 메르스 검진…늑장대응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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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건당국, 오늘 평택 버스기사 메르스 검진…늑장대응 도마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6.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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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메르스 감염될 위험 없다"던 보건당국, 논란 확산되자 3일 검진 실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평택 시민단체가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뉴시스
보건당국이 3일 평택 H여객 버스기사들을 상대로 메르스 검진을 실시키로 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1일 서울 정부청사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와 버스기사가 접촉했다는 보도에 대해 “H여객 전무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운전기사들과 접촉한 사실이 없어 기사들이 메르스에 감염될 위험은 없다”고 해명하며 검진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진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검진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올 경우 보건당국이 ‘늑장대처’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H여객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평택 보건소 과장이 직접 나와 버스기사들 상대로 혈액, 혈압을 체크 하면서 검진했다”며 “내일까지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전무가 버스 기사를 만날 일이 없다”고 전제한 뒤 “만나도 사무실 직원이나 만나지 버스 기사는 얼굴도 모른다.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밝혔다.
 
평택 보건소는 이에 대해 "역학조사과에서 현장 대응차원에서 보건소에 나와 있다"며 "메르스와 관련해서 내려주는 지시사항의 일환으로 이번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일 평택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 당국과 평택시 행정 당국은 사망자 관련 버스회사 직원 모두에 대한 즉각적인 검진 조취와 비상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이어 "H여객 전무가 접촉한 버스 회사 노동자가 최소한 수십명에 이른다"며 "그러나 보건 당국에서는 관련 버스회사에 대한 조치와 관련 늑장 대응과 허술한 대처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루 빨리 확산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내세웠다.
 
한편, H여객 한 버스기사는 지난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회사 전무가 입원해 병문안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보건당국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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