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社 '복합쇼핑몰' 확장에 기죽는 골목상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통社 '복합쇼핑몰' 확장에 기죽는 골목상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7.02 17:1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화점·마트 등 규제 법안 막혀…지리적 이점 강한 곳에 복합쇼핑몰 추진 중
서울 내 자리잡은 전통시장·지역상인 피해 '불가피'…대책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유통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대형 백화점과 마트들은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확장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마트시설 뿐 아니라 여러 부대시설을 함께 설립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은 대형마트와 SMM(기업형 슈퍼마켓) 등 규제법안과 업계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반해, 복합쇼핑몰은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을 기회로 삼고 있다.

▲ 최근 대형 유통업계들은 '복합쇼핑몰'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 인터넷커뮤니티

업계, 지리적 이점 선점 아울렛·복합쇼핑몰 확장 추세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6개 대형 유통업체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중심에 위치한 센트럴파크 주변에 복합쇼핑몰을 대거 설립한다. 이 지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에 가까운 위치다.

롯데그룹의 경우 이곳에 2018년까지 복합쇼핑몰 '롯데몰 송도점'을 완공하기로 했으며 이미 2013년 복합쇼핑몰 예정부지 바로 맞은 편에 롯데마트를 설립한 상태다.

롯데몰 송도점은 연면적 44만2000㎡로 국내 도심에 들어선 롯데몰 가운데 최대규모인 김포공항점보다 1.5배 크다.

신세계그룹도 롯데몰 바로 맞은 편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월 송도 진출을 위한 법인을 설립해 토지매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복합쇼핑몰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랜드 역시 2016년까지 19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세울 예정이다.

이랜드는 이곳에 특1급 호텔과 NC백화점, 문화공연시설을 들이기로 했다.

유통업체들이 송도국제도시 중심부에 매장을 설립하는 것은 지리점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도에서 차로 이용 시 인천공항까지 20분, 서울까지 약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지리적 이점에 송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이곳이 관광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복합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8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몰인 판교 알파돔시티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복합 쇼핑몰은 고객들의 평균 체류 시간이 약 4시간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훨씬 길게 머물고 있다" 며 "유통업체들이 고객들의 쇼핑문화를 파악해 복합쇼핑몰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마포구 상암동 DMC 단지 내 롯데복합쇼핑몰 입정 예정 부지. ⓒ 롯데쇼핑

서울 내 지역상권 보호 대책 필요

일각에선 서울 내 복합쇼핑몰의 확장이 오래전부터 자리 잡아왔던 전통시장과 지역상인들의 매출 피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역 내 롯데복합쇼핑몰 입점과 관련해 인근 지역 상인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지역에 마포 상암동 상점가, 마포농수산물시장, 은평구 증산종합시장, 수일시장, 망원 월드컵시장과 망원시장이 위치하고 있다. 롯데복합쇼핑몰이 입점할 경우 이 지역 인근 상인들의 상권에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최근 복합쇼핑몰 단지를 꾸리려는 기업은 우리 뿐만이 아니며 상권이 침해되는 부분은 어느 지역이나 조금씩은 있다" 며 "향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 산하기관과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암 단지 내 쇼핑몰을 설립하는 과정에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 며 "현재 완공시기도 많이 남아있는 시기라 쇼핑몰 설립과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민 2015-07-03 05:20:44
앞으로 우리나라는 상가를 2층 이상 상가는 못 짓도록 법을 만들어야 당신들 소원이 이뤄지겠네요. 정말 심하네요 일부 개인들의 편협한 주장이 기사화 되다니 99%차지하는 시민들의 의견은 필요없는 신문사들 이신지? .

wlq8995 2015-07-02 22:32:50
이야기도들어봐야~~~소비자는사람아니냐?상니들주장대로라면우리나라에백화점마트아울렛은다없어져야한다는논리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