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5월 순익 호조…삼성화재만 전년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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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5월 순익 호조…삼성화재만 전년比 하락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7.09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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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지난 5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전년 동월 대비 유일하게 감소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동부·KB 등 손해보험 상위 4개사의 지난 5월 순이익은 21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3%(351억 원) 늘었다.

이는 영업일수(18일)가 다른 달보다 짧아 보상청구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손해율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통적으로 5월은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구간으로 여겨진다. 6월 반기 마감을 앞두고 5월 에 집중적으로 손해율 개선에 힘쓰기 때문이다. 또 5월은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법적공휴일이 많아 영업일이 적고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구간으로 자동차 손해율 개선에 특히 힘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도 있다. 메르스 확산 우려로 자동차 운행량과 병원 방문객, 나이롱환자도 줄어들면서 손보사 전체 손해율 감소로 이어졌다.

▲ 손보사 5월 당기순이익 추이ⓒ시사오늘

업계 1위 삼성화재는 누적 당기순이익은 늘었지만 지난 5월 실적만 놓고 보면 순익이 줄어들었다.

5월 삼성화재 순익은 876억 원으로 전년 5월의 981억 원에 비해 10.7% 감소했다. 누적순익은 45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74억 원에 견줘 617억 원(15.5%) 증가했다. 매출액도 전년 7조1112억 원에서 7조2677억 원으로 1565억 원(2.2%) 늘었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도 99.8%로 손보사 중 유일하게 100%를 밑도는 흑자를 기록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5월 실적 감소 이유에 대해 "작년 5월에 타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이런 기저효과로 인해 타사의 당기순이익이 많이 개선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월에 발생한 제일모직 화재 건이 당월 순이익에 반영되면서 일반보험이 많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에 대해 대신증권은 "동사의 5월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99.8%로 자동차보험에서 이익을 시현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며, 장기위험 손해율의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 늘어난 387억47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8% 증가한 9674억31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59.3% 확대된 535억6300만원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의 자동차 경과보험료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사고율이 같아도 타 손보사보다 손해율 개선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화재는 올해 5월 영업이익 823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0.6% 증가했다. 매출은 9120억 원, 당기순이익은 596억 원으로 각각 4.9%, 19.9%씩 늘었다. 5월 합산비율은 99.3%로 손보사 중 유일하게 보험영업에서 60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LIG손해보험에서 사명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 KB손해보험은 5월 당기순이익이 308억 35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4% 증가했다. 매출액은 7484억 4500만원으로 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7.7% 많은 415억 7500만원이다. 위험손해율은 지난해보다 3.2%포인트 하락해 현대·동부 등 2위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73.2%를 기록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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