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내홍에 하반기 'M&A 시장' 흥행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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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내홍에 하반기 'M&A 시장' 흥행 미지수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8.12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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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큰손' 롯데, 경영권 분쟁으로 사업 확장 여유 없어…국내외 인수전 불참 전망
▲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하반기 M&A 시장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 체제 이후 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온 롯데그룹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당분간 M&A(인수합병) 시장에 눈 돌릴 여유가 없어졌다.

현재 롯데그룹은 정치적으로나 사업적으로 민감한 시기와 맞물려 파장이 더 크고 오래갈 것 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때문에 실추된 이미지 회복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향후 롯데의 행보에 M&A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국내외 굴직한 M&A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사세를 확장해 왔다.

롯데는 올해 3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조원이 웃도는 통큰 베팅으로 대역전극을 보이며 KT렌탈 인수에 성공했으며, 지난 6월에는 인수가 8930억 원에 달하는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의 새 주인이 됐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올해 7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 모두 신 회장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올 초부터 세계 6위 면세점 기업 ‘월드듀티프리(World Duty Free·WDF)’ 인수 추진을 검토하는 등 대규모 인수합병을 진행해 왔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쿠르스카야역 인근에 있는 복합쇼핑몰 ‘아트리움’ 인수를 추진, 사업 확장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앞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까지 참여하지 못할 인수전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5월부터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돼 온 동부팜한농에 대한 롯데의 불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선 경영권 분쟁이 초래한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들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최대의 M&A로 평가받고 있는 매각 예상가 3조원 대의 코웨이 인수전에도 불참이 유력해지면서 하반기 M&A 시장의 흥행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

업계 관계자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 사태로 확산된 반(反) 롯데 정서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의 산적한 과제들은 사업 차질을 불러 올 것이 자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M&A 시장은 '큰손' 롯데가 빠지게 된 만큼 흥행 여부 또한 미온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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