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정두언 국방위원장이 청와대 김관진 안보실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 의원총회에 참석,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 과정에서 우리 군의 대응은 정말 나무랄 데 없이 훌륭했다"며 "특히 GP 현장에서 우리 장병들의 대응은 군사 안보 태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고히 해주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그러나 군사 안보를 포함해 국가 안보를 총괄하는 국정 시스템은 오히려 또 다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며 "한마디로 국가 안보와 관련한 국정 시스템의 총체적 혼선이다. 이번 사건에서 군사 안보는 성공했으나, 국정 안보는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4일 지뢰도발 사건 다음날인 5일 통일부 장관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의한 것과 정부의 늦은 대응을 언급하며 국정 안보가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그런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사죄도 해명도 없다"며 "오히려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그래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가안보실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안보실장의 사퇴가 이 시점에서 또 다른 국가 안보 위기를 막는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믿는다"고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