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차기 총선 출마 선언…'대권플랜'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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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차기 총선 출마 선언…'대권플랜'의 서막?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9.07 10: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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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대권플랜', 20대 총선 찍고 청와대 직행?…국회 입성 유력한 최측근, 비서실장 앉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왼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정의화 국회의장이 차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이 본격적인 '대권플랜' 펼치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MBC<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내년 부산 중동구(현 정의화 지역구)에 출마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생각하라"고 답했다. 이어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부산 중동구는 내 지역구인데 출마하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정치인 간 경쟁구도가 펼쳐질 수 있고, '국회의장-총선 불출마' 관행을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현재 무소속 신분에 있는 정 의장의 새누리당 당적 회복은 국회의장 임기 만료 90일 전인 2015년 3월 1일께나 가능하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경선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그는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 의장의 총선 출마 선언을 고려하지 않고 부산 중동구에 후보를 낸다면, 같은 여권끼리 경쟁하는 구도가 펼쳐지게 된다.

또한 정 의장이 총선 출마를 단행한다면, 이는 여의도 정가의 불문율인 '국회의장-총선 불출마' 공식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다. 반대 여론이 극심할 전망이다.

따라서 정 의장이 실제로 무소속 신분으로 총선 출마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그럼에도 정 의장이 정치적 승부수를 예고한 배경에는 '대권플랜'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를 언급한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

향후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정국으로 들어가면 국회의장 신분의 정 의장은 상대적으로 매스컴 노출횟수가 줄어든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총선에 출마한다는 언급만으로도 정 의장은 언론과 유권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 의장은 '故 장준하 선생 타살 발언', '국회법 거부권 정국 속 소신 발언' 등으로 여권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지지를 적잖이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그런 정 의장이 만약 이례적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단숨에 차기 대권 주자로 부각될 공산이 크다.

더욱이 정 의장은 지난 6일 공석이었던 비서실장에 자신의 최측근인 이수원 정무수석 비서관을 임명했다. 이 또한 '정의화 대권플랜'의 연장으로 읽힌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5대 국회부터 정 의장을 보좌했던 인사로 차기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을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이 비서실장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다면 정 의장으로서는 당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가) 하늘의 뜻이라면 받아들이지 못할 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여권 일각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머잖아 정 의장 견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김 대표는 정 의장을 항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정 의장이 총선 출마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직 국회의장들에게 비례대표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정 의장이) 혼자 외롭게 계시니까 별의별 연구를 다 하셨네. 난해하다. 처음 듣는 얘기라 나도 연구를 좀 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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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ㅇㅀ 2015-09-07 22:57:54
이것도 기사라고 썼냐 대권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기자 너하고 정의화 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