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산 매각으로 부채감축…'속빈강정'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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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자산 매각으로 부채감축…'속빈강정' 지적
  • 방글 기자
  • 승인 2015.09.2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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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폐선부지, 역사 등 1187억원 어치 매각
"눈 앞 성과 집착, 공공성 강화보다 자산매각에 열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한국철도공사가 당장의 부채감축을 위해 자산 매각을 계속하자, ‘속빈강정’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유휴자산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기보다는 매각이라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부채감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레일이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의 2015년 현재 부채는 14조8266억 원, 부채비율은 344.6% 수준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코레일은 자산매각, 수익창출,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부채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코레일은 부채감축을 위해 지난해 1034억 원의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코레일의 부채감축 노력이 자산매각이라는 방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래의 사업 밑천까지 팔아치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폐선부지, 역사 등을 1187억 원에 매각했고, 올해 6월에는 인천공항철도를 4조5000억 원에 매각해 6180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매각 계획도 남아있다.

‘2015년~2019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2019년까지 용산 토지를 3조9000억원에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서울・성북 역세권 부지와 용산병원 등의 유휴부지, 민자 역사 지분도 매각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2019년까지 부채를 12조738억 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184.9%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수현 의원은 “코레일이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다보니 공공성 강화보다는 자산매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무차별적인 자산매각이 장기적으로 코레일과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될 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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