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6일 혁신전당대회 제안을 거부한 문재인 대표에 재고를 요청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면서 "그 결기로 전당대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는 선택을 왜 하지 못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직도 세력도 없는 저는 꼴찌를 해도 좋다고 각오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또 앞서 문 대표가 '전대는 대결하는 것'이라고 규정한 데에 "그 논리라면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주장과 다를 바 없다"면서 "치열한 혁신 경쟁이야말로 새로운 혁신동력을 불러일으키고 단단한 리더십을 새울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와 함께 또 다른 거부 이유인 '물리적 시간 부족'에 대해서 "우리 당은 지난 16년간 총선을 앞두고 한 번의 예외 없이 1월 또는 2월에 전당대회를 열었다"면서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살리려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혁신안 10가지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 수용할 수 있었다면 왜 그 전에는 수용하지 않았는지, 왜 비판했는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탈당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달라"면서 "그러면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혁신전대 개최 여부가 최후통첩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좌우명 : 本立道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