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모니터단 신뢰성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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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모니터단 신뢰성 '갸우뚱'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5.12.1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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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발식' 국감 우수 의원 시상에 모니터단 전문성 결여까지 '의구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오지혜 기자)

▲ 2015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우수의원 시상식 ⓒ 뉴시스

27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지난 10일 국감 우수의원 명단을 발표했지만 정치권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매년 남발식 시상에 평가 과정에서의 전문성 부족 문제까지 겹치면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NGO 모니터단은 올해 국정감사와 관련, 우수 상임위원회 3개, 모범국회의원 6명, 우수국회의원 81명을 선정했다. 평가 기준은 크게 △국회의원 질의태도 △피감기관 수감태도 △국감 내용이었다.

모니터단의 활동은 '입법부 견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니터단 자체에 전문성이 결여돼 평가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장 모니터 요원 대부분이 대학생들로 구성돼 있는 탓에 전반적인 국감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평가 결과에 구체적인 국감 내용보다는 출석 현황과 질의응답 태도 등 형식적 요소가 지나치게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국감 우수의원 선정이 해마다 '대거' 이뤄지다보니 '남발식 시상'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해에도 총 80명의 우수의원이 선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핵심 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여야 모두 NGO모니터단의 평가 결과를 공천 기준에 반영하지 않는다"면서 "그만큼 신뢰성이 낮다는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총괄사무국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모니터단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많다"면서 "의사, 약사를 보건복지부 국감 요원으로 파견하는 등 부서 성격에 맞게 모니터단을 꾸린다"고 전문성 결여 지적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공천 등 정치권 평가 기준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각 의원의 4년간 의정활동을 13개 기준으로 평가해 다음 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정량은 부족할지 몰라도 정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활용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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