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SPP조선 근로자들이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채권단의 RG발급 부결'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SPP조선 근로자위원회에 따르면 SPP조선 근로자들은 지난 28일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SPP조선을 살려달라는 취지의 글을 220여 건 올렸다.
청와대 자유게시판은 하루 평균 업로드된 글이 100여 건에 불과하지만 이날은 총 370여 건이 등록됐으며 대부분이 SPP조선 근로자들의 목소리였다.
특히 SPP조선 근로자들은 채권단, 관련 정부기관들이 RG발급을 두고 복지부동의 입장을 보임에 따라 청와대 만이 SPP조선에 대한 채권단의 정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PP조선 근로자들은 지난 11월 18일 '흑자회사 흑자선박 RG발급 부결의 부당함'에 대한 민원을 △청와대 △금융감독원 △감사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기관에 제기했다.
하지만 10여 곳의 정부기관 중 제대로 된 답변을 준 곳은 지역 관계기관뿐이고 중앙부처는 "자기 소관이 아니다, 금융감독원에 이관했다"는 식이었다.
신인석 SPP조선 근로자위원장은 "우리 SPP조선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며 "이제 수주 재개만 이뤄지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데 정부는 무책임하게 방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근로자와 가족들의 절규를 청와대마저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국가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흑자 기업이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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