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새누리당 선택한 이유…"정치공학적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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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새누리당 선택한 이유…"정치공학적 계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1.21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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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입당시, 일여다야 구도…불리한 셈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 ⓒ 시사오늘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21일 새누리당에 전격 입당한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조 의원이 더민주당을 박차고 나가 새누리당을 선택한 진짜 이유가 정치공학적인 계산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 의원은 'X맨(엑스맨)'이라 불릴 만큼 더민주당 내에서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였다.

최근 더민주당에는 김한길 의원,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 인사들이 연쇄 탈당해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조 의원의 입지 또한 크게 줄었다. 20대 총선 경선에서 조 의원을 지지할 만한 당원들이 더민주당을 이탈한 것이다.

때문에 조 의원의 더민주당 탈당은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는 왜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은 걸까.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야권 인사 가운데 조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조 의원이 부산 야권의 아성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의원이 더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김갑민 법무사, 이용한 뉴사하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이 더민주당 소속으로 이미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부산 사하을에 출사표를 던질 야권의 인사들은 날이 갈수록 속출할 전망이다.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 출마설까지 거론된다.

이런 마당에 조 의원이 국민의당에 들어가 사하을에 출마한다면 야권 지지층의 표심은 조 의원 지지자, 더민주당 지지자로 갈린다. '일(一)여 다(多)야'의 구도가 펼쳐져 조 의원의 낙선이 자명하다.

무소속 출마 시 선거 구도는 조 의원에게 더욱 불리해진다.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 그리고 여권으로 분류되는 여러 무소속 의원들과 경합을 벌여야 한다. 조 의원의 경쟁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점들로 미뤄봤을 때, 4선 국회의원을 노리는 조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은 필수였다.

상도동계의 한 핵심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조경태의 새누리당 입당은 다분히 정치공학적인 계산이 깔려있는 결정"이라며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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