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33차 교섭…勞使 '기싸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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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33차 교섭…勞使 '기싸움' 언제까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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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는 무기한 부분파업 예고…노조, "일시금 올려달라" vs 사측, "경영 악화로 불가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금호타이어 CI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잇따른 임단협 교섭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은 커녕 노사간 갈등의 골만 키우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1일 33차에 이르는 노사간 본교섭에도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하며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에 걸친 부분파업을 겪고 있다.

이번 부분파업에는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노조원 대부분이 참여했으며 근무조별로 4시간씩 참여가 이뤄졌다.

앞서 노조는 21일 햡상에서 임금피크제 도입과 일시금 상향을 두고 사측과 큰 이견차를 보였으며 교섭 결렬 후 경고성 차원의 부분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사측은 우선 생산라인 정상 가동을 위해 긴급 대체요원을 투입, 당장의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노조는 다음달 초 예정된 본교섭에서도 협상 결렬 시 2월 15일부터 무기한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전망을 어둡게 했다.

업계는 이처럼 금호타이어 노사가 좀처럼 임단협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일시금 상향에 대한 입장차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경우 지난해 9월 40여 일에 이르는 최장기 파업을 강행하면서 발생한 임금 손실액을 보전하고자 일시금 액수를 높이려 하는 것"이라며 "이에 반해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업황과 경영 사정을 고려할 시 더 이상의 일시금 상향은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강성한 태도를 보인 만큼 사측도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둔 전례가 있다"며 "사측이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쉽게 협상이 끝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 사측은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노조의 협력과 양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은 장기화될 분위기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노조의 최장기 파업으로 경영실적 적자까지 기록한 상황에서 노조가 또 다시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노조의 무책임한 파업은 회사의 경영위기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며 모든 피해의 책임은 노조 집행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 집행부가 무책임한 파업 결정을 철회하고 회사의 위기 극복을 위해 양보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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