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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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의 두 얼굴
  • 방글 기자
  • 승인 2016.02.03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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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돌지난 손자의 주식 취득과 투명경영 사이 GAP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손자의 10년 후를 생각한 윤석금 회장의 사랑에 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웅진씽크빅 홈페이지

연봉 2000만 원.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적지 않은 임금이다.

최저임금 6030만 원을 받고 매일 8시간 아르바이트를 대학생들이 주말도 없이 365일을 일해도 1760만 원을 받기가 힘들다.

그런데 갓 돌이 지난 윤시훈 군은 지난 18일 웅진씽크빅 주식 1795주를 취득,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시훈 군은 2015년 1월 13일생이다.

분유 값은 물론 기저귀 값을 제외하고, 정확하게 일년하고 5일동안 1992만 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시훈 군은 웅진씽크빅 주식 1795주를 평균 1만1100원에 매입(1795주*1만1100원=1992만4500원), 단숨에 웅진씽크빅 주식 0.01%를 보유한 주주가 됐다.
 
물론, 갓난 아기가 경제활동을 했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모나 가족의 도움이 있었다고 밖에 해석하기 어렵다.

시훈 군 역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고, 아빠는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홀딩스 상무, 엄마는 배우 유설아 씨다.

“손자한테 주식도 사주지 못하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사회에 팽배하게 번져있는 지금, 그것도 한 살배기 손자한테 꼭 주식을 증여해야 했는지는 고민해 볼 문제다.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사들여 증여세를 아끼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기 위한 ‘꼼수’로 밖에 풀이되지 않는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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