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 동반성장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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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 동반성장 외치는 이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2.28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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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경쟁력은 곧 완성차 품질 좌우,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청신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협력업체를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 한국지엠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경영상의 핵심 화두로 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는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가 완성차 업체의 제품 품질과도 직결돼 이러한 경영 기조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협력사들의 경우 원청업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 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 R&D 협력으로 상생 실천 '앞장'…전사적 지원 나서 

현대자동차는 협력사와의 상생에 있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회사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R&D 부분에서 동반성장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인 '연구개발업체기술지원팀'을 통해 협력사들과 최신 정보 공유, 각종 인적·물적 지원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기술 개발에 필요한 부품들을 협력사에 무상 제공해 부품 수급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으며 그룹웨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신 동향·트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10년 위한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며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추진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강화에 나섰다.

앞서 현대차는 10년 넘게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개최, 협력사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와 지원에 나선 바 있으며 이 외에도 각종 세미나와 R&D 모터쇼 등을 통해 동반성장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협력사의 기술 역량 향상과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현대차가 390여 개의 1차 협력사를 비롯해 5000여개에 이르는 2,3차 협력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산업 전반에 동반성장의 외연 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몰고 올 것으로 내다 봤다.

쌍용차, 티볼리 성공에 협력사 경쟁력 '상승'…노사 관계 개선은 '덤'

▲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 해고자들 일부가 노사간 합의에 따라 복직이 결정, 지난 22일 첫 출근을 시작했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도 협력업체와 품질 목표를 공유하고 글로벌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티볼리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을 이룬데다 후속 모델인 티볼리 에어의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품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3월에는 티볼리 후속 모델인 티볼리 에어의 출시를 앞둔만큼 협력사와의 긴밀한 품질 경영 체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협력사들과 세미나를 열고 품질 전략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현장 개선과 관련한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하광용 쌍용차 인력·품질관리부문 전무는 2월 초 열린 협력사 품질경영 세미나 자리에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협력사와의 긴밀한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함께 상새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쌍용차는 최근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를 일부 복직시키며 노사간의 캐묵은 갈등도 봉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짐에 따라 노사 관계에서도 동반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은 기업 이미지 개선으로까지 이어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 내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잇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한국지엠, 소통 강화로 협력사와 'WIN-WIN'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도 협력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품 협력사들의 수출액이 6800억 원으로 집계, 전년 5000억 원 수준에서 34% 증가하는 등 실적 면에서도 동반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르노삼성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협력사들과의 상생 전략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2일 260여 개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최우수 협력사를 시상하는 한편 국내 우수 협력업체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협력업체의 노력이 르노삼성의 성장동력"이라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으로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이어가자"고 전했다.

한국지엠도 최고경영진이 협력사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동반성장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고 있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올초 부임을 앞두고 지난해 말 수도권에 위치한 협력업체들을 직접 방문하고 이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했다.

그러면서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과정으로 보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지엠은 2차 협력업체 포함 3000여 협력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소통 강화가 품질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모든 대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반성장을 위한 일련의 활동들로 원하청간의 관계 개선과 협력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실적 개선은 물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산업의 질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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