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UBI도입 박차…장·단점 '상존', 보완책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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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UBI도입 박차…장·단점 '상존', 보완책 이목 '집중'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3.28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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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습관에 따른 보험료 할인 등 장점과 사생활침해 등 우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동부화재를 필두로 손보사들이 운전습관연계보험(UBI)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장단점이 상존해 보완책에 이목 쏠린다.ⓒ뉴시스

동부화재를 필두로 손보사들이 운전습관연계보험(UBI)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운행에 따른 보험료 할인과 동시에 사생활 침해 등 우려의 목소리도 상존하고 있어 보완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운전습관연계보험(Usage-Based Insurance, UBI)은 주행거리뿐 아니라 운전습관, 운전지역 정보 등을 통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보험료 산정의 정확도가 상승하며 저위험의 운전자 유치가 가능하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운전자 습관 연계보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3일 KT와 메리츠화재는 안전 운행을 하는 운전자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 상품을 선보였다. 양 사는 지난해 UBI 상품 개발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은 이후 UBI를 위한 시범사업을 거쳐 이번 특약 상품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마일리지 할인 상품(주행거리가 짧으면 보험료 할인) 가입자 중에서 차량에 OBD 장치를설치하고 안전운행 정도를 평가받으면 만기 시에 평가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할인 요율은 연내에 출시될 UBI상품의 할인율에 따라 계약 만기시에 적용된다.

흥국화재도 KT와 손잡고 UBI보험 특약을 개발 중이다.

동부화재는 SK텔레콤과의 협약을 통해 내비게이션 ‘T맵’에 수집되는 자료를 바탕으로 보험가입자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UBI보험을 4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SKT-동부화재 UBI 상품은 안전운전 수준에 따라 최대 5%까지 보험료를 할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 확산에 따라 우려하는 시각도 상존했다.

보험연구원은 운전자성향보험 확산에는 △기술적인 문제 △특허권 △운전성향정보의 이전성 등을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기술적인 문제로는 스마트폰의 경우 배터리용량 부족, 스마트폰 소유자가 운전자인지 동승자인지 판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외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의 특허권 주장 문제가 대두된 바 있고, 운전자가 보험 가입 자동차보험회사를 변경할 경우 기존 누적된 운전성향정보가 사장될 수 있어 소유권, 중개, 보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운전자성향보험 가입시 취합되는 정보는 단순한 주행거리뿐만 아니라 운전시점, 운전위치, 주행방식 등을 포함하는 개인정보의 성격을 띠고 있어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보험연구원은 전했다.

덧붙여 장기적으론 오히려 운전이 험한 사람에게는 보험요율을 가중할 수도 있어 보험료 할인을 기대했지만 자칫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진억 수석담당역은 "텔레매틱스 운전자성향보험은 국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기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보험상품으로서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향후 주행거래 외에도 다양한 운전성향과 습관을 반영할 수 있는 상품의 개발과 관리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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