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내 돈 어디다 굴릴까”…투자자들 고심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준금리 인하]“내 돈 어디다 굴릴까”…투자자들 고심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6.06.16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채권시장은 나을까 ‘반짝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하면서 은행 예금과 적금에서 나오는 이자만으로는 살 수 없게 됐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마땅한 투자처 찾기에 혈안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낮추며 주요 은행 대부분이 차례차례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소비자들은 은행이자 수입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건물을 매입해 임대하거나 수익률이 높은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꾀하고 있다.

먼저 부동산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는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가져오고, 수요자들은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소비심리가 늘어나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기존 매매시장 보다는 신규 분양시장과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저금리 시대에는 재건축 아파트와 수익형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이번 금리 인하로 이런 시장 상황이 다소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조 우리투체어스잠실센터 PB팀장은 “기준금리를 내린 이유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 경기도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럴 때 가장 중요한 투자 법칙은 철저한 분산투자”라고 전했다.

이어 “금리가 떨어지면 대출 비용이 줄어드니 목돈이 있다면 대출을 받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며 “하남시 미사지구나 위례지구 등 신도시가 생기는 곳에 상가를 분양받아 임대료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낮추며 주요 은행 대부분이 차례대로 수신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뉴시스

채권시장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주식시장이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7일까지 채권형 펀드에는 4조1577억원이 유입됐다. 한은의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남아 있어서 당분간 채권형 펀드가 꾸준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도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예·적금을 대체할 주요 투자 상품으로 추천했다.

김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12개월만에 재개됐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으로 채권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추가 인하까지의 시차를 감안하면 채권시장은 박스권내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성률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팀장 또한 “투자성향이 보수적이어서 정기예금만 하는 사람들 한테는 채권형 펀드를 권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아닐 것으로 전망되는데, 장기금리는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고 이는 채권형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