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이슈 순회 마친 김종인…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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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이슈 순회 마친 김종인…다음 행보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7.1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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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밑그림 그리기 끝, '문재인 대항마 찾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차기 대선에 대한 밑그림 그리기를 마친 모양새다. 정치권은 그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 뉴시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차기 대선이슈 순회를 일단 한 차례 마친 모양새다. 앞으로 김 대표가 당권 경쟁에 영향력을 행사함과 동시에, '문재인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사들과 만나면서 본격적인 '킹메이커' 행보에 착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내 일각서 제기된다.

김 대표는 20대 국회 개원 이후 지금까지 '사회 부문(저출산·노령화)→안보 부문→경제 부문(경제민주화)→복지 부문(기본소득)' 등 차기 대선에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이슈들을 선점해 가며 목소리를 냈다.

우선, 김 대표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극복연구포럼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국가정책의 방향'에 참석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인 저출산·노령화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육 문제와 국내경제의 취약성을 저출산·노령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다음, 김 대표의 발걸음은 '안보'로 향했다. 그는 당 안보 싱크탱크 국방안보센터를 창립했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아 군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더민주의 취약점으로 분류되는 안보 부문에 불씨를 당긴 것이다.

그리고 지난 4일 기업 총수 견제 강화, 소액주주의 경영 감시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경제민주화 법안(상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자신의 전문 분야인 경제 부문에서의 존재감을 높였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언급했던 '기본소득'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7일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대회에서 축사를 맡고 "우리나라 실정과 여건에서 기본소득을 말하면 정신 나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인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대전환기의 시점에 서 있는 만큼 새로운 미래를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에서 화두가 될 만한 복지 부문 이슈를 선점한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처럼 사회·안보·경제·복지 등 차기 대선이슈를 순회한 김 대표는 마치 마침표라도 찍듯 다시 저출산·노령화 문제로 돌아왔다.

그는 15일 아동교통안전 프로젝트 '옐로 카펫' 제작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저출산의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나라다. 이렇게 되면 점점 인구가 감소되고, 인구가 감소되면 나라 운영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며 "저출산 문제는 당장 해결할 수 없다. 오랫동안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다음 행보는 지금까지 자신이 각 부문에 개진한 견해를 강조하면서, 8·27 전당대회와 향후 대선 경선을 대비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더민주의 한 중앙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킹메이커'로서 기초적인 대권 플랜, 밑그림 그리기를 끝마친 모양새"라며 "이제는 본그림을 그려가면서 전대를 준비하고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할 수 있는 대선 후보들과 소통을 활발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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