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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시나리오는 '해피엔딩'이 될까
비박계 승리 시 '완성'…오늘 전대서 결판
2016년 08월 09일 (화)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8일 민생투어를 마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뉴시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직접 출전하진 않지만, 김 전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전 대표가 공개 지지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이 승리할 시엔 기상도가 맑다. 대권주자로서나, 당내 입지 측면에서나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친박계 인사들 중 누구 한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애써 그리던 시나리오가 어그러진다. 사실 이미 전당대회 결과는 지난 7~8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거의 판가름 났다. 개봉되지 않은 투표함 속에 김 전 대표의 성적표도 들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모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1일 팽목항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투어에 나서는 한편, 전당대회 경선에선 비박계 후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한 비박계 후보 캠프의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김 전 대표가 비박계 누구를 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김 전 대표가) 관망하던 시기는 지났다는 사실”이라며 김 대표의 비박계 지원을 시사했다.

김 대표가 비박계 인사들 중 누구를 밀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정병국 의원을 지목했다. 정 의원은 김 전 대표와 같은 상도동계에 뿌리를 둔 정치인인데다, 정 의원이 주장하는 내각제 개헌 등이 김 전 대표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근거였다.

새누리당의 한 3선 의원실의 당직자는 지난 3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김 전대표가) 정 의원을 띄우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다른 풍문이 돌기 시작했다. 김 전 대표의 주호영 의원 지원설이다. 이 소문을 알려준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정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차후에 김 전 대표 자신보다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혹은 김 전 대표의 ‘큰 그림’을 예상했다. 다음은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가 지난 5일 <시사오늘>에게 들려준 주장이다.

“김 전 대표에게 최악의 결과는 친박계가 당권을 잡는 경우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선 승산이 있는 주자를 내세워야 하는데, 그나마 비박계에선 정 의원이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정 의원은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영남표 확장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주 의원을 함께 띄워서, 단일화를 통해 대구경북(TK)의 지지세를 함께 몰아준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같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오늘(5일) 주 의원으로 단일화가 됐다. 사실 김 전 대표로선 둘 중 누가 돼도 괜찮았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비박계에서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단일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김학용 의원이 직접 설득에 나서는 등, 비박계 단일화를 지원했다. 친박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계는 김 전 대표의 비박계 단일화 개입을 두고 ‘해당행위’‘수렴청정 시도’‘구태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표는 이에 아랑곳 않고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주류 단일후보인 주 의원이 대표가 되는 게 회초리를 든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당 분위기와 크게 다르게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비주류가 당대표가 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주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국제경영전략연구소 김재한 소장은 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장기적으로 친박계가 당 대표가 되든, 비박계가 당 대표가 되는 김 전 대표에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친박계가 될 경우, 대선 경선 룰 선정 등에서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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