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국내車 신규등록 모델 1위…쏘나타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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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국내車 신규등록 모델 1위…쏘나타 제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8.1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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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권 내 9개 모델 현대·기아차 '싹쓸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아반떼는 상반기 승용 모델별 신규등록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쏘나타, 쏘렌토, 싼타페, 스파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소비세 혜택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최다 신규등록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반떼는 상반기 승용 모델별 신규등록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쏘나타, 쏘렌토, 싼타페, 스파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아반떼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된 이래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도 신차 효과가 지속돼 상반기 신규등록 대수는 5만352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오른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등록 1위를 차지한 현대차 쏘나타는 올해 상반기 신규등록 순위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총 4만6748대가 등록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1%  떨어졌다. 다만 여전히 현대차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모델로 중형차 시장에서 저력을 입증하고 있으며, 올해 4월 2017년형 모델로 새단장함에 따라 인기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위는 기아차 쏘렌토로 상반기동안 4만5305대가 등록, 전년 동기 대비 12.1%의 오름세를 보였다. 쏘렌토는 지난해 상반기 5위에서 3위로 순위가 올랐는 데, 이는 SUV 시장의 호황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가다.

4위 자리도 SUV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에게 돌아갔다. 싼타페 역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순위가 2계단 올랐으며, 등록대수는 15.5% 증가한 4만4816대로 나타났다. 더욱이 싼타페는 올해 7월 소비자 선호사양을 확대한 2017년형 모델로 새롭게 출시됨에 따라 하반기 신차효과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5위는 경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한국지엠 스파크가 차지했다. 스파크는 지난해 상반기 신규등록 순위 9위에서 4계단이나 오르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총 4만2286대가 등록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파크는 상반기 한국지엠의 내수 성장세를 이끌며 브랜드 내에서도 절반가까운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6위부터 10위 자리에는 △기아차 모닝(3만6489대) △현대차 그랜저(3만2324대) △현대차 투싼(3만2322대) △기아차 카니발(3만1254대) △기아차 스포티지(3만505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상반기 승용 모델별 신규등록 순위 1위를 차지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신규등록 순위권 10개 모델을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상반기 전체 등록대수 점유율도 66%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신규등록된 차량 96만9040대 중 64만5738대가 현대·기아차 모델이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0위 내 모델 중 쏘렌토, 싼타페, 투싼, 카니발, 스포티지 등 다목적 차량의 신규등록이 확대됐다"며 "반면 신모델이 출시된 아반떼와 스파크를 제외한 세단 모델들의 신규등록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상반기 신규등록 최하위 모델(전기차 제외)은 현대차 벨로스터로 474대 등록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782대 대비 39.4% 감소한 수치다. 이어 △쌍용차 체어맨W(586대) △르노삼성 QM5 (837대) △ 기아차 쏘울 (850대) △현대차 i40 (953대) 등이 하위권 그룹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자동차 산업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벨로스터나 쏘울 모두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는 내수 시장에서는 역시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i40의 경우에도 상품성은 인정받았지만 해치백에서 파생된 세단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급격히 호전되지는 않겠지만 현대차는 해치백 개발의 명맥을 이어가며 합리성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 이들 모델들을 계속 어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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