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의 귀환] 與 예방에 '7분'…靑엔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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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다르크의 귀환] 與 예방에 '7분'…靑엔 '3분'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8.29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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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해결·세월호 농성장 방문…'짙은 야성' 강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추미애 체제가 돛을 올리자마자 야성(野性) 복원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29일 첫 공식행보로 현충원을 찾아 역사의식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권과 각을 세웠다. ⓒ 뉴시스

추미애 체제가 돛을 올리자마자 야성(野性) 복원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29일 첫 공식행보로 현충원을 찾아 역사의식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권과 각을 세웠다. 이어 오후에는 세월호 농성장을 방문, 여당과 첨예한 마찰을 빚어온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약속했다.

이날 추 대표는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중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우, 당내 이견이 있었지만 통합 메시지의 일환으로 참배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 방문은 지난 총선의 민의대로 제1당 더민주 신임 지도부가 통합을 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당에 대한 유연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정부를 향한 가시는 거두지 않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 역사를 정권의 논리에 따라 함부로 만지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또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과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각을 세웠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예방에서도 정부여당과 거리두기로 향후 노선을 분명히 하는 모양새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추 대표의 예방에 "정치력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조족지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추켜세웠다.

추 대표 역시 "오늘 서로 이렇게 축하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늦었지만 대표가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지만, 7분가량 진행된 공개 대화 외에 비공개 면담은 없었다.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의 예방도 짧기는 마찬가지였다.

김 수석이 청와대의 축하 난을 전달하자,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지만 고작 3분에 그쳤다. 추 대표는 곧바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으로 떠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추 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도부와는 친밀감을 과시하며 야권 공조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찾아 "경륜이 높고 지략이 돋보이는 박 위원장이 DJ를 돕기 위해 입당하던 때를 마치 어제 일처럼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회상하며 축하를 해주셨다"며 악수를 나눴다.

그는 이어 "DJ의 마지막 유언은 통합이었다"면서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합칠 땐 합쳐야 한다"며 야권 공조를 시사했고, 박 위원장은 "처음부터 한 방 먹이네"라고 농담으로 응수하는 모습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강한 야당'을 주창하는 추 대표를 누구보다 반기는 모습이었다.  

심 대표는 이날 예방에서 "강한 야당이 있어야 여당도 책임 정치를 할 수 있다"면서 "추 대표가 세월호와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좀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공조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추 대표도 "제가 당에서 소녀상의눈물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이미 지속적으로 공조해왔다"며 "우리가 여성 대표답게 찰떡공조로 막아내자"고 화답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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