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 신영자 '가족기업' BNF통상, ‘사봉’ 저작권 패소…'잇단 악재'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독]롯데 신영자 '가족기업' BNF통상, ‘사봉’ 저작권 패소…'잇단 악재'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09.02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윗선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직원들, '경영진 공백' 불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정아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 장재영 씨가 소유한 BNF통상이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BNF통상은 최근 야심차게 준비한 이스라엘 프리미엄 화장품 ‘사봉(SABON)’의 국내 론칭을 위한 로고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시사오늘>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봉 입점 계획도 무기한 연기된 실정이다.

사봉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바디 화장품 브랜드로,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진 제품이다. BNF통상은 사봉을 인기 화장품 ‘록시땅’의 대항마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달 초 사봉 런칭 기념 언론간담회 등 구체적인 계획이 모두 나온 상태였다”며 “그런데 사봉을 병행수입했던 한 소규모 업체가 사봉의 저작권 등록을 해놓은 탓에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승소할 줄 알았던 저작권 소송에서 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봉을 론칭하기 위한 국내 업체 간 경쟁도 굉장히 뜨거웠다”며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BNF통상 실무진들이 패소 소식을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NF통상 측은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봉 로고 저작권 소송) 관련 모든 내용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 BNF통상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스라엘 프리미엄 화장품 ‘사봉(SABON)’의 국내 론칭도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하며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에 따라 사봉 입점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사봉(SABON) 홈페이지 캡쳐

BNF통상이 사봉 론칭에 실패한 주된 이유는 신영자 이사장을 둘러싼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강도 높은 검찰수사를 받은 데 따른 경영진 공백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영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모 BNF통상 대표는 지난 19일 증거인멸 및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한 달 간 휴가 중이라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이 대표가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고 들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지금 휴가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봉 론칭에 최선을 다했던 직원들은 ‘다잡은 물고기를 놓쳤다’ ‘소규모 업체와의 저작권 소송에서도 패소하다니 윗선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BNF통상의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 7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BNF통상은 신영자 이사장의 장남인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기업이다. 하지만 장 씨는 지병으로 인해 고도의 판단이 요구되는 컨설팅이나 기업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경영인 이 대표가 BNF통상을 맡아왔다. 하지만 BNF통상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의 경우, 신 이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BNF통상은 2011년 롯데그룹으로부터 친족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롯데그룹의 ‘일감몰아주기 거래’로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친족 분리 악용’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월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로비에 이용된 의혹을 받아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정아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장남 장재영 씨가 소유한 BNF통상이 잇따른 악재에 곤혹스러운 모양새다.

 

BNF통상은 최근 야심차게 준비한 이스라엘 프리미엄 화장품 ‘사봉(SABON)’의 국내 론칭을 위한 로고 저작권 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시사오늘>의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봉 입점 계획도 무기한 연기된 실정이다.

 

사봉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바디 화장품 브랜드로, 국내에도 이미 잘 알려진 제품이다. BNF통상은 사봉을 인기 화장품 ‘록시땅’의 대항마로 성장시킬 계획이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달 초 사봉 런칭 기념 언론간담회 등 구체적인 계획이 모두 나온 상태였다”며 “그런데 사봉을 병행수입했던 한 소규모 업체가 사봉의 저작권 등록을 해놓은 탓에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승소할 줄 알았던 저작권 소송에서 패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봉을 론칭하기 위한 국내 업체 간 경쟁도 굉장히 뜨거웠다”며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BNF통상 실무진들이 패소 소식을 듣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NF통상 측은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사봉 로고 저작권 소송) 관련 모든 내용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BNF통상이 사봉 론칭에 실패한 주된 이유는 신영자 이사장을 둘러싼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강도 높은 검찰수사를 받은 데 따른 경영진 공백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영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 모 BNF통상 대표는 지난 19일 증거인멸 및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한 달 간 휴가 중이라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이 대표가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고 들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지금 휴가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사봉 론칭에 최선을 다했던 직원들은 ‘다잡은 물고기를 놓쳤다’ ‘소규모 업체와의 저작권 소송에서도 패소하다니 윗선에서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BNF통상의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BNF통상은 신영자 이사장의 장남인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기업이다. 하지만 장 씨는 지병으로 인해 고도의 판단이 요구되는 컨설팅이나 기업 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경영인 이 대표가 BNF통상을 맡아왔다. 하지만 BNF통상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의 경우, 신 이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

 

BNF통상은 2011년 롯데그룹으로부터 친족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때문에 롯데그룹의 ‘일감몰아주기 거래’로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친족 분리 악용’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월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로비에 이용된 의혹을 받아 수사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후회없는 오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