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참패' 새누리 이정현의 호남구애…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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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참패' 새누리 이정현의 호남구애…결말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6.09.05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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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정현 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호남은 진보도, 과격도, 급진도 아니다. 특정 정당 전유물도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또 한 번 재도약을 위해 호남과 새누리당이 얼마든지 연대정치·연합정치를 펼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호남이 당장 유력한 대선 주자가 없다고 변방 정치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다”며 “호남도 주류 정치의 일원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호남구애'는 공허한 느낌이다. ⓒ 뉴시스

지극히 호남을 향해 구애 정치를 하는 모습이다. 호남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위기의 현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4·13 총선 결과, 특히 수도권에서 참패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적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호남 구애'가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과거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먼저 수도권에서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역시 호남으로부터 몰표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수도권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도 국민의당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의미있는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당은 정당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결론적으로 호남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지지율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하며, 그래서 뭔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청와대,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은 차가운게 사실이다. 이런 것부터 해결하지 않고 단순히 호남 구애만 한다면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이다.

호남 유권자 뿐만 아니라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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