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푸르밀 밀크플러스, '환원유'를 '우유'로 둔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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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푸르밀 밀크플러스, '환원유'를 '우유'로 둔갑 논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9.30 16:44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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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함량 고작 15%, 탈지분유는 무려 84%…소비자우롱 지적
낙농육우협, "환원유를 일반 시유처럼 판매"…푸르밀, "법적인 표기 사항 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시 용산구 한 마트에 밀크플러스가 타사 우유 제품과 함께 진열돼 있다. ⓒ시사오늘

푸르밀이 자사 제품 ‘밀크플러스’의 원유함량을 이달 초 기존 30%에서 15%로 줄이고 탈지분유 성분을 그만큼 더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저히 적은 원유 함량임에도 ‘우유’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지만 개선 노력은커녕 계속해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오후 푸르밀 밀크플러스 제품 성분표를 확인한 결과 원유는 15%에 불과하고, 환원무지방우유(탈지분유)가 84.079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함량 69.0798%에서 약 15%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이밖에는 칼슘혼합제제(0.8%), 혼합제제(0.12%), 엽산(0.0002%) 등이 들어 있다. 

타사 우유 제품인 서울우유 ‘나100%’와 남양우유 ‘맛있는GT’의 경우 용량 1000ml에 국산 원유 100%를 함유하고 있다.  

▲밀크플러스 성분표. 원유가 15% 함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사오늘

이와 달리 밀크플러스는 원유와 탈지분유를 섞어 만든 ‘환원유’로 분류된다. 환원유는 우유를 말린 탈지분유를 다시 물에 녹이고 유지방 등을 첨가해 우유처럼 만든 ‘가공유’다. 

하지만 밀크플러스의 경우 ‘밀크(Milk)’라는 명칭뿐만 아니라 시중에 팔리고 있는 우유 제품과 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아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일반 흰 우유와 같은 진열대에 놓여 있는 데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도 거의 없어 소비자들이 값싼 가격에 현혹돼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4월 수입 분유로 환원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업체에 “해당 제품 생산·판매를 즉각 중지해달라”며 공문을 보내 항의한 바 있다. 

협회 측은 공문에서 “수입 분유를 사용한 환원유 제품을 일반 시유제품처럼 판매해 전국 낙농가가 충격에 빠졌다”며 “국산 분유 재고에 따른 어려움을 주장하는 유업계가 유제품 수입에 열 올리는 행위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지난 5월 자사 환원유 ‘후레쉬 우유’ 생산·유통을 중단했지만, 푸르밀 측은 ‘백색 가공유’ 표기가 눈에 잘 띄도록 제품 패키지를 개선하고 제품에 쓰는 수입 분유를 국산 분유로 바꾸는 방안을 내놨다. 

실제 30일 현재 밀크플러스 제품 앞면에는 진한 글씨로 ‘저지방가공유’가 표기돼 있으며 뒷면에는 ‘탈지분유(국산)’라는 표기가 돼 있다. 옆면에도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해서 만든 저지방가공유입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밀크플러스 제품 앞면, 옆면에 저지방가공유를 강조하는 문구가 쓰여 있다. ⓒ시사오늘

하지만 논란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원유 함량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점에서 결국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대형마트보다는 소매점, 일반 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소비자의 눈을 피하고 있는 것이라는 눈초리도 있다. 

실제 기자가 최근 서울시 구로구와 마포구 일대의 대형마트 5군데를 돌아본 결과 밀크플러스 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비해 용산구의 한 소매점에서는 타사 우유와 같은 진열대에서 할인 행사 제품으로 2팩에 3200원, 할인가로 1팩에 1250원에 밀크플러스가 팔리고 있었다. 

타사 일반 우유가 1팩에 최소 약 2500원 내외라는 점에서 최대 1250원이나 저렴한 셈이다. 더욱이 할인 행사 안내판에는 ‘푸르밀 밀크플러스우유’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해당 제품이 가공유라는 사실을 인지하기는 더욱 어려워 보였다. 

푸르밀 관계자는 30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초코우유나 딸기우유 등 유색 가공유 중심인 가공유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에서 출시한 백색 가공유”라며 “우유에 준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충족해 밀크플러스라는 이름을 붙였고 법적인 표기 사항은 모두 준수했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 “원유 함량 변동 시기는 한 달 전쯤으로 가격은 기존과 같다”며 “원유 함량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답변이 어렵다”고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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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o 2022-04-04 15:23:10
맹탕인 이유가 있음. 물에 우유 15% 탔다고 그게 우유가 되나. 우유섞은 '물' 이지

김세호 2020-06-28 21:22:30
속았네 ㅠㅠ.

afjunchan35 2020-06-10 23:19:57
맛은 모르겠고 원유가 아니잖아

으네 2020-03-26 22:42:37
아 난 첫입 먹자마자 맛있던뎅 그래서 무슨 우윤지 검색해본건데 ㅡ.ㅡ 다들 별로 안좋아하넹 .. 약간 파스** 맛도 나고 분유 탄거같애서 난 좋아함 ㅠㅠ

서병국 2019-12-29 02:02:21
우유 뎁힐려고했다가 가루가 따로놈.
비린내 심하고 남은거 마실려고 냉장고서
꺼냈는데 비린내가. 유통기한은 12월 30일인데
걍 버림. 진짜 낼모레면 20년인데
바뀌는게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