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後]여야3당, 대선앞두고 주도권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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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後]여야3당, 대선앞두고 주도권 경쟁 예고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10.16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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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이정현 버티기…국면전환 성공
더민주, ´한 방´실패로 역풍 위기 맞아
국민의당, 양당 속 존재감피력 안간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2016년 국정감사가 또다시 '최악'이라는 평을 받는 가운데, 국감 이후 양당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2일 단식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이 대표를 방문해 단식중단을 요청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국정감사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후폭풍이 주목된다. 다시 한 번 ‘역대 최악’의 타이틀을 갱신한 2016년 국감이 치러지는 동안, 각 정당 안팎에도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이와 함께 국감 후에는 새로운 정국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약 일주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였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풍과 선거법 위반의혹에 직면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민의당은 다양한 국감이슈와 독자행보로 존재감 피력을 꾀했다.

각 당별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말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약 1주일 만에 병원으로 실려 가며 ‘실패한 쇼’, ‘빈손 회군’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이 대표와 새누리당의 보이콧은 국감 시작부터 파행시키며 원성을 샀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국감 전 우병우 수석 논란 등으로 핀치에 몰린 청와대였지만, 우선 국회 내 분란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새누리당은 국감 내내 정부 견제보다도 ‘증인 감싸기’ 등의 모습을 더 많이 보이며 청와대를 지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각에선 비판이 일었지만 야당들의 헛손질로 비난여론이 분산된 모양새다.

이 대표의 입지도 비교적 단단해졌다. 여권 곳곳에서 나오던 우려의 눈초리가 상당부분 불식됐으며, 최소한 당내 내분을 잠시 소강상태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 전 대표가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최근엔 호평의 목소리가 꽤 나온다”며 “합격점은 아니지만 국감도 잘 넘겼으니 대선까지 한 번 믿어 보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감 내내 공세를 펴고 견제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임팩트가 없다는 평과 함께 오히려 수세에 몰렸다. 여소야대정국임에도 불구하고, 국감 초반에는 정세균 의장 논란에 휘말렸다. 국감 내내 여당의 이슈에 끌려다니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국감 막판에 터진 ‘송민순 회고록’ 파문으로 인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북풍 방어라는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됐다.

게다가 본인은 지난 12일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면서 국감 후에 더욱 만만찮은 일정이 기다리는 상태다. 더민주는 즉각 논평을 내고 ”제1야당 대표를 정조준 한 기소라는 점에서 정권 차원에서 기획된 본격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했지만 야권 일각에선 조심스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야권 정계의 한 인사느 지난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 야권의 두 축인 문(재인)-추(미애)가 흔들리면 애써 불어온 지금의 좋은 분위기가 다 허사가 될 수 있다”며 “너무 저쪽(새누리당)에 끌려다닌 게 아닌가 싶다. 국감 이후에 추 대표는 더욱 어려운 리더십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민의당 역시 더민주와 함께 국감내내 견제와 비판을 쏟아냈지만 존재감을 대폭 상승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에서 자유투표 방식을 채택하는 등 ‘차별화된 정치’를 시도했지만, 국감이 끝나는 순간까지 ‘주인공’이 되는 데는 실패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다양한 이슈에서 입을 열며 시선을 모았지만 그 이상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거대 양당 사이에서 한계를 노출, 지지층의 불안감만 증폭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국감 이전과 이후에 지지층에 딱히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 국감은 신생정당 치고는 상당히 매끄럽게 운영한 편”이라면서도 “다만 새로운 정치를 위한 실험을 하는 가운데, 기존의 지지자들이 걱정어린 시선을 일부 보내실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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