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복귀·민주당 탈당 선언…“7공화국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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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복귀·민주당 탈당 선언…“7공화국 열겠다"
  • 최정아 기자
  • 승인 2016.10.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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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쌍수들어 환영”…민주당 김종인 “당에서 활동근간이 없다고 판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합니다.”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지난 2014년 7월31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약 2년 3개월만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당적을 버리겠다”며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또 손 전 대표는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제7공화국을 열기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 엔진을 달아 다시 시동을 걸기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의 이 발언은 ‘제3지대’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20일 서울 여의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계복귀를 선언한 뒤 이동하며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다.ⓒ뉴시스

국민의당  손학규 전 대표에 ‘러브콜’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와 민주당 탈당 선언을 두고 야권의 반응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에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20일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하는 것과 관련 "지금 국가가 위기 상황인데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 직후 손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야당의 훌륭한 인재가 다시 정계복귀해 야권으로 돌아오는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며 "국민의당으로 와서 강한 경선을 통해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20일 기자회견 손 전 대표의 탈당을 점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산에서 많은 생각을 했을테니 그런 생각으로 우리 현실 문제를 타결하는데 기여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면서도 "(손 전 대표가) 민주당 당적을 아직 갖고 있지만 당에서 활동할 수 있는 근간이 없다고 판단하리라 본다"며 손 전 대표의 탈당을 점쳤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7·30’ 수원병(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했은, 새누리당 김용남 전 의원에게 패한 뒤 다음날인 7월31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 칩거해왔다.

이번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에 대해 한 야권 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으로 제3지대론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의당에서 (손 전 대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더불어민주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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