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옐런 의장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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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옐런 의장 발언 '주목'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12.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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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경제' 용인 여부가 금리인상 속도에 큰 영향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2월 금리인상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내년 경기전망과 금리인상 횟수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2월 금리인상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내년 경기전망과 금리인상 횟수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13~14일 이틀간 진행된 FOMC를 마치고 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현행 0.25~0.50%인 기준금리를 0.5~0.75%로 인상할 것이로 예견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연준이 내년 금리를 얼마나 더 추가적으로 단행할 것이냐는 점이다. 앞서 미국 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통해 역산한 2017년 금리인상 기대횟수는 트럼프 당선 전 0.89회(11월7일 기준)에서, 트럼프 당선 후인 지금 1.83회(12월12일 기준)까지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전 2017년 미 연준 기준 금리 전망은 △동결 34.29% △1회 36.16% △2회 17.46% △3회 4.69%로 동결 내지 1회 인상 전망이 다수였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최근에는 △동결 11.44% △1회 29.46% △2회 32.40% △3회 18.55%로 1회 내지 2회 인상 전망이 다수를 차지한 바 있다.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가 빨리질 수도 있다고 여기는 이유는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정책이 물가와 금리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호조와 물가상승 압력 확대 가능성도 추가 금리인상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시그널과 옐런 의장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미 대선 이전 옐런 의장이 ‘고압경제(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용인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어, 향후 옐런 의장이 고압경제 용인 입장을 유지할 지 여부가 2017년 금리인상 속도는 물론 시중금리와 달러화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12월 FOMC회의 결과 고압경제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재차 확인된다면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도 당분간 제한될 것이고 달러화 역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다”며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고압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면 금리와 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는 이미 대부분의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월18일까지 급등했던 기준 금리인상 기대가 현재 1.6~19회 수준으로 안정된 것은 물론 미 국채 금리 역시 11월18일을 기점으로 상승속도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달러 인덱스 역시 11월18일 101.21포인트로 상승한 후 100~102포인트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진명 연구원은 “현재 트럼프 당선 이후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는 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따라서 향후 외환시장의 방향성은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전망이 강화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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