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 비밀회동] 제3지대 탄력…연대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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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손학규 비밀회동] 제3지대 탄력…연대설 ‘솔솔’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6.12.21 17: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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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에 대한 합의가 관건…통합 명분은 충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슬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비밀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비밀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이 이달 초 단둘이 만나 정치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전 대표 측은 비공개 회동에서 손 전 대표에 입당과 함께 내달 15일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전 대표에게 당 대표 출마를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합리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거기에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분을 만나 뵙고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孫측,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글쎄..”

그러나 손 상임고문이 국민의당에 입당해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손 상임고문 측은 ‘국민주권 개혁회의’라는 가제의 신당을 만들어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손 고문 입장에선 국민의당 대권 후보로 안 전 대표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는 점에서 입당에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상임고문 측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당대표에 나갈 가능성은 없다”며 “흩어져 있는 우리 세력을 국민주권 개혁회의라는 이름으로 규합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당대당’으로서 통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정치권에 빅뱅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있는 그대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정치세력들 간에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이합집산이 일어나지 않겠나. 독식이나 독점을 좋아하는 세력과는 선을 긋고 뜻이 맞는 사람끼리는 연합하고 공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는 결국 두 사람이 함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 전 대표와 손 상임고문 모두 그동안 ‘합리적인 중도세력’, ‘제3지대’를 주창해왔기 때문에 두 사람이 연대한다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19일 “안철수 개인의 지지세는 많이 빠졌지만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희망과 요구를 담은 ‘안철수 현상’은 아직 유효하다”며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연이은 러브콜에 응답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도 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비밀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뉴시스

"통합의 관건은 '개헌'…명분은 충분"

다만, 문제는 ‘개헌’이다.

‘개헌’에 대한 안 전 대표와 손 상임고문 의견이 계속 불일치를 보인다면, 손 고문은 ‘국민주권 개혁회의’를 통해 창당 수순을 밟고 외부에서 독자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 고문은 ‘제 7공화국’을 위해 ‘개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 “논의는 가능하다”면서도 선거구제 개편 등 단계적인 접근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시사오늘>과 만난 국민의당 관계자는 “(손 고문이) 대선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대표로서 국민의당에 들어올 가능성은 좀 희박하지 않겠나”라며 “혹시 추후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는다면 당대 당 통합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전 대표와 손 상임고문이 함께 주장하는 것이 극단적인 세력을 배제한 누구와도 연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손 고문과 안 전 대표가 함께 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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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16-12-21 18:05:55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아군에게 총구를 겨누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