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계 신년사] 대내외적 변화 맞아 생존수단 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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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 신년사] 대내외적 변화 맞아 생존수단 마련 나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1.0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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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적 변화에 대응할 것을 지난 2일 강조했다. 더불어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각양각색의 생존수단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따뜻한 메시지 역시 전달했다.

▲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의 최고경영자들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적 변화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뉴시스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 ‘위기와 격변의 해’ 맞아 ‘판(板)을 바꾸는 전략’ 주문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를 ‘위기와 격변의 해’라고 정의하며 국내외 정치, 경제 상황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년사에서 김 회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정국 불안, 기업구조조정 문제, 부동산 시장의 정체, 13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등으로 투자와 소비가 위축됐다. 여기에 각 국가간 신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면서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4차 산업혁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증강현실 등이 우리 생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이제는 금융기관끼리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타 업종과 무한 경쟁을 펼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생존수단으로 ‘판(板)을 바꾸는 전략’을 언급하며, 협력쟁선(協力爭先)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룹 차원의 One Company 지향으로 채널간 연계를 강화할뿐더러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디지털’과 ‘혁신’ 그리고 ‘시너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과 ‘혁신’ 그리고 ‘시너지’를 강조했다.

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는 반면, 고객의 금융거래 방식은 금융의 디지털화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더는 과거의 방식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으니, 역량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은 “디지털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새로운 물결은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데이터 분석·로보어드바이저·생체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 인력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간 시너지 역시 강조했다. 올해부터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이 지주와 은행, 증권의 3사(社) 겸직을 시작하는 만큼 모든 계열사가 한 팀이 되어 그룹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모든 것이 우리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만유심조(萬有心造)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대내외 환경 극복 위한 5가지 경영전략 제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영화를 일궈낸 임직원들을 치하하는 한편,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5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이 행장은 “민영화는 노력하신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우리가족 모두가 민영화의 주역이다. 직원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돼 신흥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국내시장도 정치적 불안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는 등 주변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이 행장은 ‘새로운 내일, 더 强(강)한은행’이란 2017년 경영목표와 함께,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기반 확대 △수익성 중심의 영업 체질 개선 △철저한 뒷문 잠그기를 통한 불확실성 대처 △금융영토 확장 △영업문화 혁신 등 5가지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신년사를 ‘큰 바람이 불어오니 구름이 날아오른다’는 ‘대풍기 운비양(大風起 雲飛揚)’이라는 말로 마무리하며 우리은행이 대한민국 금융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함께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4가지 키워드 통해 불확실성 극복 나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4가지 키워드를 공개했다.

조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기존 은행권과의 끊임없는 경쟁은 물론 K뱅크 등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신한의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조 행장은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혁신(커뮤니티 협업체계, Digital Transformation, Glocalization, Proactive Risk Management) △공감(One Shinhan 플랫폼을 활용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 제공) △행복(직원 역량 발휘의 장 마련, 글로벌 인재 육성, 일과 삶의 균형 지원) △동행(고객의 가치가 커지는 따뜻한 금융 지속 실천) 등 4가지 키워드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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