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가 지난 24일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유통업계도 ‘게임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산업과의 다양한 방식의 협업으로 고객 유입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지난 11일 ‘bbq OLIVERS(bbq 올리버스) 공식 후원 체결식’을 진행했다. bbq 올리버스는 지난 17일 개막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부터 새로운 팀명, 로고, 유니폼과 함께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비비큐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수출하고 있는 외식산업과 최근 21세기를 대표하는 문화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e스포츠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두 산업을 종합문화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이번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체결식을 통해 스포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치킨을 먹으며 관람하는 문화’를 통해 e스포츠를 건강하고 유익한 문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윤홍근 제너시스 BBQ 그룹 회장은 “비비큐가 외식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e스포츠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후원을 시작해 세계최초로 올리브유를 튀김유로 사용하는 BBQ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bbq 올리버스 라는 이름의 구단의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며 “외식산업과 e스포츠 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길을 찾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한강 유람선 이랜드크루즈는 지난 9일 증강현실(AR) 낚시게임 ‘크루즈피싱’을 론칭했다.
크루즈피싱은 이랜드크루즈가 현실세계에 3차원의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게임으로, 지난달부터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25일부터 정식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는 크루즈피싱을 통해 황쏘가리, 칼상어 등 실제 한강에 서식 중인 64가지 어종을 잡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돌고래나 인어 등 다양한 캐릭터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한강을 지역별로 나눠 각각 다른 어종을 만날 수 있으며, 겨울방학 생태학습 체험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유람선이나 수상택시 등을 이용해 한강에 진입하면 배낚시를 통해 더 다양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이랜드크루즈 관계자는 “한강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며 “아이들은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친환경 자연생태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5일까지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핑크스푼헌터’를 운영했다.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인 ‘해피리얼’에서 참여할 수 있는 게임으로, 해피리얼 앱을 실행한 뒤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을 비췄을 때 나타나는 배라템을 핑크스푼을 던져 잡으면 된다.
수집된 배라템은 조합에 따라 해피포인트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할인권, 제품 할인권 등으로 교환된다. 게임 내 사용되는 핑크스푼은 전국 배스킨라빈스 매장의 핑크스푼헌터 포스터를 스캔하면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지난달 31일까지 한정판 애니팡 무릎담요 출시를 기념해 전국 매장에서 ‘애니팡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드롭탑은 모바일 게임 애니팡 캐릭터 무릎담요를 특별 제작해 모든 구매 고객에게 스크래치 카드를 제공했다. 특히 드롭탑 명동점과 강남점에서는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기획(MD)상품을 전시 및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고객이 직접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마케팅’의 일환으로 게임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구조가 모바일이 중심이 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쪽으로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비스나 상품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특징이 브랜드 노출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