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2월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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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주간 TOP 이슈(2월 1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7.02.0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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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19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 뉴시스

20 – 20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권 도전은 열없이 막을 내렸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제19대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 회견에서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있다”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지 20일 만의 일이다.

당초 반 전 총장은 ‘대세론’ 초입(初入)에 들어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설 수 있는 유일 보수 후보로 평가됐다. 그러나 ‘친박(親朴) 후보’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해 ‘최순실 게이트’의 직격탄 맞았고, 이런저런 논란으로 구설에 휩싸이며 지지율이 10%대까지 폭락했다. 조직도 자금도 없는 상황에서 지지율마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반 전 총장의 선택지는 극도로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20% 전후의 지지율을 보유했던 반 전 총장이 중도 포기하면서, 차기 대선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 보수층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반 전 총장의 지지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문재인 대세론’도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반기문 낙마 이유 ‘셋’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17)

2 - 2위

반 전 총장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사에서 4.7%의 지지율로 5위에 그쳤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11.2%로 2위에, 4.6%로 6위였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5%로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4%였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2.2%였던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각각 9.0%, 4.9%까지 상승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충청권 지지율이 안 지사에게, 대구·경북 지지율이 황 권한대행과 유 의원에게, 보수층 지지율이 황 권한대행과 안 전 대표에게 이동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충청대망론’을 이어받은 안 지사와 ‘제3지대’ 대표 주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안 전 대표는 ‘반기문 불출마’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사오늘 관련기사 - 반기문이 남긴 지지율, 수혜자는 安·黃·安·劉?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07)

3 – 3개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3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로써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29일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후 3개월 만에 다시 수사기관 앞에 서게 됐다.

다만 이번에도 성과는 미미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 특검보 2명을 포함한 수사관 약 20명을 보내 경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청와대는 군사 보안시설이라는 점·공무상 비밀이 보관된 장소라는 점을 내세워 경내 진입을 거부했다. 이어 오후 2시께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를 근거로 불승인 사유서를 제시,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면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0월 검찰 압수수색 당시에도 민원인 안내동인 연풍문에서 요구 자료를 임의 제출하는 방식을 취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불승인 사유의 부적절함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청와대 압수수색을 재시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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