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위성호 카드´ 불분명…노조·시민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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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위성호 카드´ 불분명…노조·시민단체 ´우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2.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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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의연대, ˝위증 의혹에 휘말린 사람은 은행 수장 자격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순탄할 줄 알았던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 절차에 먹구름이 끼었다. ⓒ신한은행 CI

순탄할 줄 알았던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 절차에 먹구름이 끼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차기 행장 선임이 유력한 가운데 신한은행 노조와 시민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기 때문.

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한은행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제 2의 신한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 서열 1위·3위였던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서열 2위인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발생한 경영진간 다툼을 말한다.

이날 유주선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1만5000여명의 직원과 고객은 아직도 신한사태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이번 은행장 선임을 통해 앞으로 더 이상 지배구조 불안정과 신한은행의 조직문화가 흔들리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당시 신한사태의 관련자인 위 사장의 행장 선임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은행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지배구조 안정과 함께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간절히 열망하고 있다”며 “조직 내 경쟁 확대에 치중하기 보다는 소통과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둬야 하며, 직원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유능한 경영진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절실한 신한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위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차기 은행장은 직원들의 열망을 깊이 새겨 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직원들에게 사라진 비전을 반드시 되찾아 줄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금융정의연대는 위 사장이 신한사태 관련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며, 위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의연대는 “위성호 사장의 진술이 다른 증인들에 대한 공판 신문조서를 통해 거짓으로 판명됐다. 법원에서 위증과 위증을 교사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사람은 은행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위 사장의 행장 선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이에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현재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지만, 그간 위 사장은 항소심을 통해 무죄를 입증 받았다”며 “시민단체의 고발이다 보니 위 사장의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겠지만, 위 사장은 행장에 선임된다고 하더라도 신한사태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오는 7일 오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내정자의 후임 신한은행장을 내정하고 단독 후보를 추천한다.

자경위가 단독 후보를 추천하면 신한은행은 오는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행장 내정자를 추인하고 곧이어 열리는 이사회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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