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ON] 이재용 '전경련·미전실' 카드..."신뢰-쇄신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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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ON] 이재용 '전경련·미전실' 카드..."신뢰-쇄신 투트랙"
  • 정은하 기자
  • 승인 2017.02.0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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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은하 기자)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한 탈퇴원을 6일 제출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전경련 탈퇴 여부에 대해 재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의 전경련 탈퇴원 제출…다른 기업에 끼치는 영향은?

삼성전자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대한 탈퇴원을 6일 제출하면서 다른 기업들의 전경련 탈퇴 여부에 대해 재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전경련 탈퇴원을 공식 제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속한 전경련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월 6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에서 탈퇴하겠다“며 ”전경련에 대한 개인 활동을 하지 않고 기부금도 내지 않겠다"고 향후 행보를 밝힌 바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삼성그룹이 전경련 창립멤버이자 우리나라 재계 1순위 기업이라는 점에서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가 다른 기업들의 전경련 탈퇴 뿐만이 아니라 전경련 해체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해 말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을 탈퇴했다. SK그룹 또한 공식적으로 탈퇴원을 제출하지 않았지 사실상 전경련에 회비를 내지 않고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는 등 탈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경련 회비를 납부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전경련 탈퇴 관련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상황을 더 지켜보겠며 전경련 탈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전경련의 해체 보다는 체질 개선을 옹호하고 있다.

나머지 주요 기업들인 한화그룹과 한진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포스코 등도 차분히 상황을 주시하며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 관계자는 "우리 그룹의 경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하지만 삼성그룹이 탈퇴를 했다고 해서 당장 재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가 전경련의 해체를 불러오진 않을 것 같다”며 “지금은 당장 그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고 시국 상황을 봐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로 사면초가에 빠진 전경련은 1961년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등 13명의 기업인이 설립한 사단법인으로, 정경유착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경유착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존폐에 대한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하며 그 기능과 역할을 어디서 어떻게 맡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시스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 삼성전자에서 도맡을 듯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하며 그 기능과 역할을 어디서 어떻게 맡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주사 전환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삼성전자가 그 역할과 기능을 맡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6일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약속했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은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비서실을 모태로 이건희 회장이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의 이름으로 유지했던 조직으로, 현재 미래전략실이란 이름 하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낱낱이 밝혀짐에 따라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더라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역할과 기능을 할 곳이 새로 생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는 미래전략실 역할을 삼성전자가 담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7일 “현재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되고 있어 미래전략실이 도맡고 있던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공기업과 재계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變係創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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