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K한류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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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K한류 선봉에 선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2.0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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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관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한창이다.ⓒ 시사오늘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의 쇼핑관광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한창이다. 지난해와는 다르게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소비 심리를 증진시켰다는 평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쇼핑객을 위한 혜택은 미비한 수준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로 7회째인 한국의 블랙프라이데이라고도 불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그동안 몇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업체의 참여율 부진 및 유통구조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정책에 기획 의도만큼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올해 역시 그간의 부족했던 점을 타파하고자 정부와 관련업계는 다양한 시도를 꾀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은 숙박, 쇼핑, 뷰티,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약 450여개 업체 및 40,000여개 이상의 매장들이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그 결과 지난 7월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수는 급감하는 추세로 예측해, 올해 춘절은 예년보다 한산할 것이라는 관측에도 코리아그랜드세일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지난달 20일 행사 개최 이후 서울 명동 일대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의 푯말과 함께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고, 주요 백화점 본점에는 캐리어를 이끈 관광객들로 메워졌다. 

▲ 올해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대중문화,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곳곳에 다양한 안내부스를 마련했다. ⓒ 시사오늘

이들의 눈을 사로잡은건 쇼핑보다 다름 아닌 다양한 이벤트에 있었다. 올해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 대중문화,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관광지곳곳에 다양한 안내부스를 마련했다. 

핫(hot)한 먹거리, 난타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넌버벌(non verbal)' 공연들, 첨단기술이 집약된 한국 상품, 요즘 각광받는 관광지 등 한국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서 한국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목표로써 한국을 알리는 데 목표를 잡은 것이다. 

다양한 볼거리에 관광객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동대문 두타몰 광장 앞에서 만난 20대 여성 중국인 관광객은 "명동 거리와 백화점을 돌아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며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에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외국인을 위한 쇼핑관광 축제라는 명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건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쇼핑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이 없다는 점이다.

행사 기간 이외에도 중국인을 비롯한 해외관광객들은 쇼핑을 목적으로 국내를 방한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발표된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쇼핑은 한국을 관광지로 선택하는 요인으로 67.8%를 차지했다. 외국인 10명 중에서 7명은 쇼핑을 위해 한국을 찾아서 쇼핑을 위해 방문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백화점은 명품·잡화·의류·식품 등에 한해 은련카드 5% 할인에 10% 상품권을 증정한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180여개 브랜드를 선별해 10~30% 이상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일부 품목에 한해 10~30%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요우커 대상 할인 행사 및 VIP 프로그램 적용 대상 점포는 기존 총 2개점에서 9개점으로 확대됐다.

유통업계는 세일 혜택이 풍성하다고 자부하지만 실제로는 세일상품도 일부 품목에 한정돼 있는 것은 물론, 최대폭이 30%가 넘을 확률은 희박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 목적 자체가 쇼핑에 문화를 접목한 복합 관광 콘텐츠의 일환이다"며 "쇼핑 할인 혜택에 있어서는 지역별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에 제품이 한정적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업체들은 관광 시장 다변화, 다양한 관광 콘텐츠 발굴, 관광 인프라 확충 등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류 문화상품에 힘을 쏟아 매 회마다 발전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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