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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 앞다퉈 중도표심 공략…왜?
안희정의 우클릭, 상승세 견인
安·孫·鄭·南…‘중도파 잡아라’
2017년 02월 20일 (월)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시작된 가운데, 중도(中道)노선으로 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념의 양 극단에서 포격전을 벌이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크게 앞서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이 중도표심을 공략 중이다.ⓒ뉴시스

본격적인 대선정국이 시작된 가운데, 중도(中道)노선으로 주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념의 양 극단에서 포격전을 벌이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크게 앞서있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이 중도표심을 공략 중이다.

“이번 대선은 변수가 적다. 부동층 중에서도 중도 표심이 사실상 유일한 변수가 아닐까.”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가 지난 1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전한 이야기다. 이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박근혜 정권이 사실상 무너지며 양극단의 균형은 깨졌다. 여론은 정권교체로 크게 기울었고, 야권의 선두였던 문 전 대표 쪽은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무서운 속도로 치솟기 시작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이탈을 기점으로 삼아,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문 전 대표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 배경에는 ‘우클릭’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도 표심을 겨냥한 안 지사의 차별화 전략이 있었다.

비노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 지사는 ‘보수’로도 비칠 수 있는 공약이나 해석들에 합리성을 가미해서 중도층의 지지를 얻었다”며 “지금으로선 그것이 가장 큰 반등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사실 안 지사보다 먼저 중도를 표방한 이들은 국민의당의 대선주자들이었다.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는 야권 내에서도 처음부터 중도를 포용할 수 있는 진보를 내세웠다.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국민의당 입당설이 돌았지만 아직 재야에 머물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마찬가지다.

손 전 지사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에게 발탁되며 정치를 시작했다. 반(反)독재 성향으로 보면 진보진영에 가깝지만, 민주화 이후 합리적 보수라고 할 수 있는 민주계가 그의 정치적 뿌리다.

정 전 총리는 보수정권 이명박(MB)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으로는 동반성장, 행정적으로는 서울대 총장 시절부터 지방분권을 주장해온 학자다. 진보성향의 지지자들에게도 어필이 가능하다.

바른정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중도노선을 노린다. 원래부터 보수 내 소장파로 유명했던 그는, 연정을 화두로 진보 지지자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다만 이재명 성남시장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조금 다르다. 이 시장은 확장보다는 ‘열성 지지자’를 확보하는 데 우선적인 힘을 쏟고 있다. 유 의원은 구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층 흡수를 우선하는 모양새다. 하디만 두 사람 다 결국은 중도표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20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정국은 과거보다 훨씬 양극화 돼있고, 비교적 소수로 전락한 극우는 결집이 끝났다. 부동층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남은 것은 극좌에 거부반응이 있는 중도를 지지하는 표심들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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