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륙에 전기차엑스포까지…국내 EV 시장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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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륙에 전기차엑스포까지…국내 EV 시장 ‘술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14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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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통한 발전·외연 확대 기대…전기차 시장 변곡점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테슬라 모델S ⓒ 테슬라 홈페이지

국내 전기차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황을 누릴 조짐이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는 한편 제주도에서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최되는 등 전기차 관련 이슈들이 조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이번 주에만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 오픈과 전기차엑스포 개최 등의 소식이 몰리며 시장 외연 확대라는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

우선 테슬라는 오는 15일과 17일 각각 경기도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 스토어'와 서울 청담동의 '청담 스토어' 운영을 시작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전기차 모델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특히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테슬라 모델S 90D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378km까지 주행이 가능해 기존 현대차 아이오닉이나 닛산 리프 등의 경쟁 모델 대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기에 차량 구매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도 예고된다. 고객들은 딜러를 거치지 않고 테슬라 매장에서 정보 제공과 상담만 받은 후 본인이 직접 온라인 예약 주문을 통한 구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고 그 혜택을 소비자에게 최대한 돌려준다는 취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기존 업계 내 반발은 물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다. 특히 전기차 구매시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테슬라 모델S 90D 구매 시 약 1억2100만 가량의 차값을 모두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경제력이 있는 소비자를 제외하고는 그 수요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해당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불어 수요 확산을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진행, 올 상반기 내에만 슈퍼차저 5개 이상을 설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테슬라의 국내 영업 개시 외에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관련 행사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7일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제주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를 비롯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서울모터쇼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참여 업체 수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국내 전기차 시장의 현 주소와 발전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실제로 행사에는 국내 대표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출격한다. 한국지엠의 볼트 EV가 국내 최초 공개되는 것은 물론 현대차의 2세대 아이오닉, 르노삼성 SM3와 트위지 등이 전시된다. 여기에 대림자동차의 전기오토바이(이륜차)도 소개된다.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기차 대중화와 탄소 없는 섬 제주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 내 다양한 소식들이 외연 확대는 물론 전기차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각들에 대한 전환을 이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누적 기준 1만 대 규모였던 전기차 시장은 올해 판매량만 1만 대 이상으로 늘 것으로 관측돼 이러한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테슬라의 시장 진출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은 물론 중간 판매자를 없앤 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들이 많다"며 "나아가 전기차 시장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적극적인 친환경차 개발은 물론 국민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정부 정책 마련과 인프라 확충 등이 적절하게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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