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면세점의 반격…내국인 겨냥 5월 특수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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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폭풍]면세점의 반격…내국인 겨냥 5월 특수 '조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4.1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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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면세점업계는 4월 말 주말을 기점으로 5월 연휴가 줄줄이 이어져 일명 ‘황금 연휴’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 뉴시스

올 초 소비부진에 중국의 사드 후폭풍까지 맞물려 고전을 면치 못한 면세점 업계의 반격이 시작된다. 업계는 4월 말 주말을 기점으로 5월 연휴가 줄줄이 이어져 일명 ‘황금 연휴’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특히 이번 연휴는 샌드위치데이를 휴일로 활용하면 최장 10일로 해외여행 수요가 커졌다. 이에 내수 활성화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에 국내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 내국인 중심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하나투어에 따르면 5월 첫째주인 1일부터 7일까지 해외 여행객 수는 총 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5%(2만4000명) 증가한 수치다. 모두투어도 유럽을 찾는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2016년 4월 24일~5월 6일)보다 131.9% 늘었다고 전했다.

1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인천공항 면세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총 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7억원)보다 27% 줄었다. 이용객 수 역시 같은 기간 48만명에서 31만명으로 35% 감소했다. 롯데·신라·신세계 명동점·두타·한화갤러리아·SM 등 시내면세점의 3월 매출도 각각 30~60% 줄었다.

이에 업계 전반적으로 5월은 중국의 노동절 연휴와 겹치는 만큼 중국인 싼커(개별 관광객)를 포함한 각국의 관광객 잡기에도 힘쓰고 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한다. 오는 13일까지 전점에서 1달러이상 상품을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프랑스 남부 4박6일 여행 경품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코엑스점에서 300달러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24만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호텔신라도 내국인 중심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5월 7일까지 ‘황금연휴 슈퍼패스’ 행사를 진행한다. 150달러 이상 구매고객 중 선착순 2만명 한정으로 황금연휴기간(4월24일~5월7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과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전달한다.

신세계면세점도 국내 우수고객 모집을 위한 혜택을 늘렸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BMW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BMW 차량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및 선불카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내달 10일까지 문화, 식사, 나들이 등 세 가지 주제로 경품을 증정하는 ‘스프링 블로썸’ 이벤트를 연다. 하루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호텔 뷔페 이용권과 할인권, 테마파크 자유이용권, 연극·전시·영화관람권 등을 증정한다.

한화갤러리아면세점도 5월 출국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선불카드 1만원을 증정했고 16일까지는 구매금액에 따라 커피교환권, 식사권, 63아쿠아플라넷 이용권 등을 증정한다.

두타인터넷면세점 역시 이달 29일과 5월 7일 사이 출국을 앞두고 있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얼리버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출국 정보 등록시 적립금 1만원을 제공하고, 출국 예정일 등록 후 1달러 이상 구매하면 여행용품 증정 이벤트 대상자에 자동으로 오른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매출하락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며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내국인과 외국인 상대로 조금이나마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한편 1~2월 호실적을 기대했던 면세점 업계는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한 3월부터 매출 부진으로 1분기 전체 실적이 역신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올해 적게는 4조원에서 많게는 5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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