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돌아보기] 박스권 탈출한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최고가 행진
스크롤 이동 상태바
[증시 돌아보기] 박스권 탈출한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최고가 행진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4.30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넷째 주> 대내외적 리스크 완화로 외인 1조2636억원 순매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코스피는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종가기준 최저 2173.74포인트, 최고 2209.46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만해도 213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지만 대내외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삼성전자에 투심이 집중되면서 기존 박스권에서 벗어났다는 평이다.

▲ 지난 27일 코스피는 2209선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4월 4주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인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외인은 홀로 1조263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견인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08억원, 7842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외인의 매수세는 그간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대내외적 리스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우선 북한 노동당 창건 85주년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북한의 도발로 이어지지 않았다. 또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서 ‘프렉시트(Frexit: 프랑스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프랑스 대선이 우려와 달리 좋게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최근까지 계속 성장함에 따라 외국인이 이익 추정치를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재개됨에 따라 코스피는 2200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그 동안 가려져왔던 한국의 실적과 밸류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9%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0.9%) 이후 최대치로, 시장의 컨센서스(0.7~0.8%)를 뛰어넘는 수치이다.

▲ 삼성전자는 4월 4주차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뿐만 아니라 전주에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다. 또한 40조원 상당의 보유 자사주 전량(보통주 12.8%/39조4000억원, 우선주 15.7%/5000억원) 역시 2회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당가치 상승으로 나타난다. 금요일(2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만9000원(1.78%) 오른 223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투자정보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 징검다리 휴일의 여파와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선전을 통해 코스피의 보합세를 이끈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삼성전자의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9%, 12% 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또 반도체 부문에서의 선전과 갤럭시S8의 출시 효과로 동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조3000억원 수준이 점쳐진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 역시 “주식수 감소로 BPS(주당 순자산가치)가 상향돼 목표주가를 265만원으로 상향한다. 나아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며, 분할과 무관하게 주가는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4월 넷째 주 코스닥은 최저 626.62, 최고 635.11 사이에서 움직였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