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몰링시대’…유통업계, 키즈존 확장 총력
지금은 ‘몰링시대’…유통업계, 키즈존 확장 총력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6.09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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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등 대형복합몰 키즈 중심 체험형 시설 완비에 노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유통업계는 자사의 복합쇼핑몰 내 키즈존 확장을 통해 각자만의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 시사오늘

쇼핑·놀이·공연·교육 등을 원스톱(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인 복합쇼핑몰이 수도권과 지역상권의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복합몰 내에는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는 충분한 시설 덕분에 가족·연인·친구 등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모두 하나같이 키즈존 확장에 힘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유통업체는 키즈전용 놀이공간 등 아이와 부모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공간 마련에 분주하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고양 스타필드’는 타 복합몰의 차별화 요인으로 유아동 콘텐츠를 앞세우겠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서는 고양 스타필드는 하남에 이어 신세계의 2번째 스타필드 복합쇼핑몰로, 매장 면적만 4만1000여평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메가박스 등 쇼핑과 레저 시설이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하남에 선보였던 성인용 실내 놀이터인 스포츠몬스터도 입점하고 유아동을 공략하기 위한 대규모 테마파크나 유아 전용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고양시는 서울과 출퇴근이 가까운데다, 일산 신도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들이 많아지며 유아동 비율도 높은 지역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고양시의 만 0~4세부터 아동 인구수는 4만2106명이다. 경기도에서 수원(5만6761명), 용인(4만9640명), 화성(4만4019명)에 이은 4번째다. 만 0~9세로 넓혀도 9만1047명으로 수원이나 용인, 화성에 이은 4번째로 많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문을 열었던 하남 스타필드와는 완전히 다른 새 컨텐츠로 유아동을 공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모래나 빛을 이용한 그림그리기, 블록 아트 체험 등을 갖춘 놀이체험 시설인‘플레이타임’이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양시는 유아동 비율이 굉장히 높다”며 ”(때문에)유아동을 공략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신세계 보다 한발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테마파크존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롯데몰 은평에는 키즈 테마파크부터 어린이 스포츠 시설 등으로 키즈 공간에 공을 들였다.

3~4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키즈파크로 눈길을 끌었다. 해저왕국이라는 컨셉으로 범퍼카나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와 블록쌓기나 정글짐 같은 체험형 공간까지 마련됐다.

9층 야외 공간에 있는 ‘아이러브스포츠(I Love Sports)’는 축구나 수영 등 어린이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키즈 수영장도 있은 물론 농구나 발레, 치어리딩 등 레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키즈 스타일러’도 있다.

키즈 콘텐츠 강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는 지난 4월 말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을 리뉴얼 증축했다. 당시 롯데는 이천 아울렛 기존에 운영되던 공간인 백자동과 청자동 사이에 1만4200㎡(4300평) 규모의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로 고객몰이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근 여주 신세계 아울렛과 비교했을 시 패션&키즈몰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체험형 시설을 확장했다는 게 특징이다.

아동전문관에는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은 한 직업 당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돼, 아이들이 충분히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입장료는 자유이용권 기준 5~13세 2만2000원으로(동바성인 4000원), 이용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된다.

완구점을 갖춘 신개념 키즈파크인 ‘닥터밸런스’, 초대형 완구 매장 토이저러스도 들어선다. 이곳엔 약 6000개 정도의 완구가 준비됐으며 해외 브랜드 이외 국내 브랜드 완구도 입점됐다. 또한 패션몰 쪽에는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탑텐 등 유명 SPA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 아이와 함께 아울렛을 방문하는 30~40대 젊은 부모들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가 키즈 콘텐츠 강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실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현상이 지속돼 아이들을 위한 테파마크와 키즈파크가 아닌 부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위주 이외에 수유실이나 놀이방, 유모차 시설 등이 육아맘들을 위한 시설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아이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아졌다”며 “복합몰을 찾는 가족 단위를 잡기 위해서는 키즈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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