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號 2회차②] KB행장직 분리땐 은행장 누가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윤종규號 2회차②] KB행장직 분리땐 은행장 누가될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7.09.15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종희 KB손보·박지우 캐피탈·윤웅원 카드 사장 하마평 올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6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으로 굳혀진 가운데, 겸직으로 유지되던 회장과 KB국민은행장직 분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 14일 제2차 회의를 통해 후보로 지명된 3인 중 두 명이 중도포기를 선언해 윤 회장이 단독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연임이 사실상 확정기류로 흘러가면서 새로운 KB국민은행장 임명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윤 회장이 ‘KB사태’를 수습하고 회장-은행장직 겸임을 승계할 당시, 조직 안정과 승계프로그램이 마련되면 회장과 은행장직을 분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KB사태란 지난 2014년 전산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충돌한 사건으로, 커져버린 분란 때문에 두 수장은 결국 당국의 중징계를 받고 불명예 퇴진했다. 당시 KB금융은 이 같은 문제를 수습하고자 구원투수로 윤 회장을 등판시켰으며, 사태 수습과 조직 안정화를 위해 회장과 행장을 겸직하는 체제로 바꾸게 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은행장 임명에 대한 필요성은 계속 대두되고 있는 추세다. 한 사람이 커다란 몸집의 지주사와 은행을 동시에 소화하는 것은 무리일뿐더러, 핀테크와 4차산업 발달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으로 이를 이끌어갈 전문성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윤 회장도 KB금융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Digital 금융’을 강조한 바 있다. 윤 회장은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새로운 물결은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데이터 분석·로보어드바이저·생체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 인력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 KB금융에서는 분리 문제를 두고 뚜렷한 계획이 나오지 않은 모양새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앞에서 윤 회장은 분리 건에 대해 “이사회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결정되면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현재 은행장 임명을 두고 KB금융 계열사와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위주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계열사 출신으론 양종희 KB손보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등이며, 은행 내부에서는 이홍·허인·허정수·박정림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